[아시아경제 박철응 기자]현대증권을 인수하게 된 KB금융그룹의 윤종규 회장은 “이번 M&A(인수합병)는 인내와 전략적 선택에 따른 결과이며 1등 금융그룹 위상 회복이라는 임직원들의 열망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라며 “앞으로 국민의 자산 증식과 기업들의 성장을 지원함으로써 우리 경제의 혈맥이 되고 금융산업 발전의 새로운 토양을 만드는데 더욱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31일 밝혔다.
KB금융은 현대증권 인수가 마무리되면 종합금융그룹으로서 균형 잡힌 사업포트폴리오를 어느 정도 완성하게 된다고 자평했다.
KB투자증권과 현대증권을 통합하면 자본이 3조9000억원 수준에 이르러 단숨에 업계 3위르로 올라서게 된다. 은행을 비롯한 계열사와의 시너지 효과도 기대된다.
KB금융은 “계열사 간 협업을 통해 CIB(기업투자금융)와 WM(자산관리) 사업의 경쟁력이 높아지고 상품 교차 판매와 고객 마케팅 등 시너지도 한층 더 끌어올릴 것”이라고 예상했다.
KB금융 관계자는 현대증권에 대해 “대한민국 투자 문화를 바꾼 국내 대표 증권사이자 증권업의 전통 명가이다. 또 풍부한 경험과 전문성을 가진 우수한 직원들로 구성돼 있어 앞으로 KB금융이 부족했던 역량이 상당부분 보완되고 그룹 시너지도 한층 탄력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KB금융은 지난해 LIG손해보험 인수에 이어 이번 현대증권 인수를 통해 비즈니스 포트폴리오가 균형있는 경쟁력을 갖추게 됐다.
KB금융은 ‘1등 KB’ 전략에 속도를 더 내겠다는 계획이다. BoA를 모델로 제시했다. BoA는 2008년 메릴린치를 인수해 그룹 내 WM 수익비중을 10%에서 21%, 과 CIB부문 16%에서 38% 수준으로 각각 끌어 올렸다.
KB금융은 “저성장, 저금리 시대에 중요성이 커지는 WM과 CIB분야를 특화해 그룹의 미래 성장동력으로 삼고 국내 금융산업의 역동성을 살린다”는 계획이다. 해외 시장 진출도 더윽 적극적으로 추진한다.
박철응 기자 he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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