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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유니클로, '저가' 정책 회귀…韓에도 영향 미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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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일본 최대 의류업체인 유니클로가 저가 가격정책으로 회귀한다. 2년 연속 가격 인상으로 멀어진 고객들의 발길을 돌리기 위해서다.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은 유니클로가 지난달부터 대표제품들을 중심으로 가격인하를 실시했다고 30일 보도했다.

하락폭은 품목마다 다르다. 옥스포드 셔츠는 2490엔에서 1990엔으로 20%나 싸졌다. 아동용 조깅바지도 1990엔에서 25% 할인해 1500엔에 팔고 있다. 여성용 울트라 스트레치 청바지는 1000엔을 할인해 준다.


유니클로가 가격 인하에 나선 이유는 실적 부진 때문이다. 지난해 9월부터 지난달까지 일본 내 매장 고객수는 전년 동기 대비 6.3% 줄었다. 덩달아 매출액도 1.9% 감소했다. 유니클로는 2014년 가을과 지난해 가을 각각 5%, 10%씩 옷값을 인상했다. 이로 인해 싸고 질 좋은 의류를 찾던 유니클로 고객들이 이탈하기 시작했다는 분석이다.


고객 감소를 우려한 유니클로는 금요일부터 월요일까지 나흘간 대폭적인 할인 판매행사를 실시했다. 그런데 오히려 평일과 주말간 가격 격차에 불만을 가지는 고객이 늘어나는 '역효과'만 발생했다. 정부의 부양 노력에도 경제회복이 더디자 일본에서는 저가 중심의 소비성향이 강하다. 유니클로와 같은 계열사인 '지유'나 '위고'등 저가 의류브랜드가 계속 성장하는 것이 그 방증이다.


결국 유니클로는 가격 인하와 함께 할인 판매는 주요 연휴기간이나 봄방학 기간 등에만 실시하기로 했다. 어느 때 와도 저렴한 가격에 옷을 구매할 수 있다는 인상을 심어주기 위함이다. 한편 일본 본사 정책의 변화가 고가 논란이 일었던 한국 유니클로 가격에도 영향이 미칠지 주목된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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