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득권 수호집단 전락한 국민의당으론 정권교체 불가,수도권 단일화해야…”
“이른 시일 내 더민주 복당” 뜻 밝혀
"동반탈당 지방의원, 당원 등 24명 더민주에 복당서 제출 "
[아시아경제 노해섭 기자]김승남 의원이 28일 지방의원과 일반 당원 등 24명과 함께 국민의당을 탈당했다.
김 의원의 탈당으로 국민의당 의석수는 원내교섭단체 구성요건인 20석으로 줄었다. 또 국민의당은 지난달 2일 창당 이후 현역의원 첫 탈당자가 나왔다.
김 의원은 이날 광주시의회 브리핑룸에서 탈당 및 야권 단일화 촉구 기자회견을 갖고 탈당 선언과 함께 “국민의당은 야권 표적공천을 중단하고 수도권 단일화 협상에 즉각 나서라”고 촉구했다.
김 의원은 탈당 기자 회견문을 통해 “계파와 패권주의 척결, 거대 양당의 담합구조와 기득권 정치 청산을 목표로 창당한 국민의당은 ‘섹트(Sect)주의' 정당으로 전락했고 더 불공정하고 무원칙한 기득권 수호 집단으로 전락하고 말았다“고 비판했다.
이어 “당 공천관리위원회는 특정 후보 공천을 위해 위원을 교체했고, 최고위는 결선투표 요구를 묵살하고 당규를 삭제 하는 등 밀실공천 비밀 작업실로 전락했다”고 성토했다. “무엇보다 경선에서 3위로 패한 김철근 후보를 서울 구로갑에 전략공천을 하여 지역구민을 우롱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공당으로서 있을 수 없는 패륜적 정치행위를 자행하여 야권공멸의 길을 재촉하고 있는 정당에 정권교체의 희망을 걸 수 없다”고 밝혔다.
이밖에 “이번 총선은 여당의 과반의석을 막는 것이 관건인데 야권단일화를 외면하여 수도권에서 여당에게 어부지리를 안겨 총선에서 참패한다면 그 책임은 국민의당이 져야 한다”고 야권 단일화도 촉구했다.
김 의원은 더민주 복당과 관련, “지역민과 지지자들의 의견을 들어 조만간 결정하겠다”고 밝혀 사실상 더민주로의 복당을 기정사실화 했다.
기자회견과 탈당에 동참한 송형곤·박금래(고흥)·임영수(보성) 도의원 등 광역의원 3명과 장세선 고흥군의원 등 기초의원 16명 등 19명의 도군의원과 일반 당원 등 24명은 국민의당 탈당과 동시에 이날 회견장에서 이개호 더민주 도당위원장에게 입(복)당원서를 전달했다.
한편 김 의원은 선거구 조정으로 고흥·보성과 인근 장흥·강진이 통폐합되면서 황주홍 의원, 김철근 후보와 경선을 벌여 황 의원에게 패해 탈락했다. 국민의당은 탈락한 김철근 후보를 서울구로갑에 전략공천했다. 이와 관련, 김 의원은 이의신청을 제기하고 결선투표를 요구했으나 기각됐다.
노해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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