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충남) 정일웅 기자] 지난해 충남지역에서 구조된 야생동물 10마리 중 4마리가 자연의 품으로 되돌아갔다. 이중에는 천연기념물과 멸종 위기종도 다수 포함됐다.
충남도는 24일 공주대 예산 캠퍼스 소재 충남야생동물구조센터에서 ‘도-시·군 담당 공무원 워크숍’을 갖고 야생동물 관리체계 개선 방안을 논의했다.
워크숍에서 김희종 선임수의사는 2011년~2015년 센터 운영실적을 토대로 한 ‘충남 야생동물구조 실태 분석’ 현황을 발표했다. 분석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센터에서 구조한 야생동물은 총 889마리로 이중 344마리(38.7%)는 다시 자연으로 돌아갈 수 있었다.
이는 구조단계에서 치료가 불가능했던 폐사체와 24시간 이내 폐사한 동물을 모두 포함한 수치로 이를 제외한 실제 방생율은 48.8%가량에 이른다. 특히 당해 구조된 전체 야생동물 중 385마리는 천연기념물 또는 멸종 위기종이라는 점에서 의미를 더한다.
센터를 통해 구조된 야생동물은 ▲조류 613마리 ▲포유류 269마리 ▲파충류 7마리 등으로 분류되기도 한다. 이중 조류(74종)는 건물, 유리창, 전선, 차량 등과의 충돌로 인한 구조가 주류를 이뤘고 낚싯줄 얽힘과 납추 섭취, 총상 등의 사례도 상당수 있었던 것으로 파악된다.
실제 지난해 3월 서산에서 구조된 큰고니는 2014년 처음 구조돼 1년 만에 방생됐지만 낚싯줄에 부리가 묶여 탈진한 채로 발견됐고 올해 1월 서산에선 전깃줄에 걸린 채 구조된 흰꼬리수리는 지난해 1월 밀렵에 의해 총상을 입은 채로 구조돼 10개월간의 재활치료 후 방생된 것으로 확인됐다.
큰고니와 흰꼬리수리는 천연기념물로 구조된 큰고니는 재활과정에서 폐사, 흰꼬리수리는 한쪽 날개를 절단한 까닭에 현재 센터 내에서 보호하는 중이다.
센터는 이 같은 사례를 중심으로 시·군별 구조관리체계 개선을 모색, 부상 야생동물의 자연 방생률을 높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하고 시·군별 담당자를 대상으로 한 응급조치 및 대응 요령교육을 실시하는 시간으로 진행됐다.
도 관계자는 “도내 야생동물이 낚싯줄과 납추, 총기에 의해 부상 입는 사고가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며 “생물의 다양성 확보를 위해 도민들도 각별한 주의와 관심을 가져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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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정일웅 기자 jiw30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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