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노미란 기자] 22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의 국제공항과 지하철역에서 잇따라 폭발이 발생해 최소 27명이 사망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종합하면 이날 오전 8시께 브뤼셀 자벤템 국제공항 출국장에서 두 차례의 커다란 폭발음이 울리고 연기가 피어올랐다.
RTL방송은 최소 14명이 숨지고 수십 명이 다쳤다고 보도했다. 타스 통신은 소방당국을 인용해 사망자 수가 최소 17명이라고 전했다.
정확한 폭발 원인을 밝혀지지 않았으나, 폭발 직전에 출국장에서 총성이 울리고 아랍어로 외치는 소리가 들렸다고 벨기에 벨가 통신이 보도했고, 벨기에 VRT 방송은 최소 1명이 자폭테러를 저질렀다고 보도했다.
이 중 최소 1번의 폭발은 미국 아메리칸항공 체크인 구역 인근에서 벌어졌다는 보도도 나오고 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는 놀란 공항이용객이도망쳐 나오고, 피를 흘린 채 치료를 받는 등의 모습을 담은 사진들이 올라왔다..
또 공항에서 더 많은 폭탄이 추가로 발견됐다는 현지 언론의 보도도 나왔으나 사실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공항으로 통하는 철도 운행이 모두 중단됐고, 폭발 후 모든 항공기의 자벤템 공항 이착륙이 중단됐다.
벨기에 정부는 공항 폭발 직후 테러 경보를 최고 등급인 4단계로 올렸다.
특히 공항 폭발 직후 브뤼셀 말베이크 지하철역 등 최소 2곳의 지하철 역에서도 폭발이 발생해 10명이 숨졌다고 타스 통신이 현지 경찰을 인용해 보도했다.
브뤼셀 철도당국은 폭발 직후 지하철 등 대중 교통을 전면 통제한다고 밝혔다.
노미란 기자 asiaroh@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