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아라 인턴기자] 당적을 바꿔 총선에 출마할 수 있는 기한이 하루 앞으로 다가오면서 새누리당이 유승민 의원 공천관련 문제를 오늘(22일) 매듭지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새누리당 공직선거후보자추천관리위원회는 22일 오전부터 전체회의를 열어 유 의원에 대한 공천심사를 집중적으로 다룬다. 공관위원인 박종희 제2사무부총장은 TBS 라디오에서 “이제 결단의 시간이 다가왔다”며 “오늘 결정을 내려야 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공관위가 유 의원에 대해 내릴 수 있는 결정은 공천 배제, 무공천이나 다름없는 결정 유보, 그리고 단수 추천이다. 공관위가 유 의원을 공천에서 배제하거나 단수로 추천할 경우 이날 밤 오후 9시께로 예정된 최고위원회의의 추인을 받아야 한다.
유 의원은 공관위 결정에 따라 자신의 행보를 선택할 것으로 알려졌다. 당 주류인 친박(친박근혜)계의 요구대로 먼저 거취를 정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공관위가 유 의원의 공천을 배제할 경우 유 의원은 이 같은 결정에 정당한 사유가 없다고 판단해 탈당 후 무소속 출마를 감행할 가능성이 매우 크다.
공관위와 최고위가 유 의원에 대한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폭탄 돌리기’가 23일까지 이어질 경우 사실상 유 의원 지역구(대구 동을)를 무공천 지역으로 남겨둘 가능성도 있다. 결국 유 의원으로선 탈당을 강요받는 셈이다. 24일이 되면 공직선거법 49조에 따라 당적 이탈·변경이 금지돼 무소속 출마가 불가능해지기 때문이다.
친박계 홍문종 의원은 CBS 라디오에 나와 “당 분위기는 정해진 상태”라며 “(유 의원은) 가까운 사람들과 함께 심판받겠다고 해야 제대로 된 리더”라고 했다.
조아라 인턴기자 joar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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