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강현영 인턴기자] 24일 4.13 총선 후보등록 신청 마감일을 앞두고 새누리당이 유승민 의원의 공천여부를 결정짓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홍문종 의원이 유 의원을 향해 '당당하게 무소속으로 심판을 받으라'고 자진 탈당과 무소속 출마를 요구했다.
새누리당 친박계 홍문종 의원은 후보등록이 시작된 이후에는 탈당을 하더라도 무소속 출마는 못하게 돼있는 규정상 '유승민 고사작전'이라는 설이 설득력을 얻고 있는 현재 상황에 대하여 22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의 견해를 밝혔다.
홍 의원은 "유 의원과 가깝다고 하시는 분들이 공천에서 제외된 분들이 좀 계시다"며 "리더임을 자임하는 유승민 의원이라면 당하고 나하고는 정체성이 달라서 나는 나하고 가까운 사람들하고 같이 당당하게 무소속으로 심판을 받겠다고 나서는 것이 제대로 된 리더가 되는 방법이 아닐까 한다"고 평했다.
그는 "공천이 시작되면서부터 공관위원들이 당으로부터 공천받기가 어려울 것이라는 시그널을 보낸 것 같다. 아마 본인도 그걸 잘 알고 있고 그것에 대해서 여러 가지 대비를 한 게 아니겠는가"라면서 "유승민 의원은 (그럼에도) 계속해서 이번 선거에 자기 지역구에서 출마 안하는 일이 없다고 공언하고 있으니 당당하게 무소속으로 심판을 받는 것이 마땅해 보인다"고 말했다.
홍 의원은 공관위가 유 의원에 대한 결정을 미루는 것을 두고 "유승민 의원을 예우하는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어 그는 "공당으로부터 컷오프를 당했다는 것은 결국 당이 잘라내는 모양새, 공당으로부터 어쨌든 선고를 받는 거 아닌가? 그러니까 우리는 그렇게 결론을 내릴 수밖에 없으니 유승민 의원이 당당히 걸어 나가라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유승민 의원이 컷오프 되면 피해자 이미지를 갖게 되고 그 이미지로 무소속으로 나가면 역풍이 일까봐 당에서 일부러 발표하지 않고 있는 것 아닌가'라는 해석에 대해서 홍의원은 "그런 생각을 하고 계시는 분들도 있을는지도 모르겠지만 제가 보기에는 리더의 당당한 모습, '나는 이렇게 책임지고 있다'라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들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강현영 인턴기자 youngq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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