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운더스컵 첫날 코스레코드, 김세영 1타 차 공동 2위, 장하나 52위
[아시아경제 노우래 기자] 이미향(23ㆍKB금융그룹)의 신들린 샷이다.
18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와일드파이어골프장(파72ㆍ6538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JTBC파운더스컵(총상금 150만 달러) 1라운드에서 무려 10언더파 62타를 몰아쳐 단숨에 리더보드 상단을 접수했다.
전반 9개 홀에서 9언더파를 치는 초반 스퍼트가 돋보였다. 이글 1개에 버디 7개를 쓸어 담아 양희영(27ㆍPNS)이 지난해 10월 KEB하나은행챔피언십 최종일 작성한 LPGA투어 9홀 최소타 타이기록(27타)을 수립했다. 후반 5번홀(파5)에서 버디 1개를 추가해 코스레코드를 곁들였지만 아쉬움이 남은 이유다.
첫 홀인 10번홀(파4) 버디에 이어 11번홀(파5) 이글로 신바람 행진을 이어갔다. 12번홀(파5)에서는 두번째 샷이 벙커에 빠졌지만 파를 지켰고, 13~18번홀에서 6연속버디를 성공시켰다. 페어웨이안착률 100%, 그린은 딱 네 차례 놓쳤고, 22개의 '짠물퍼팅'을 가미했다. 2014년 미즈노클래식에서 생애 첫 승을 일궈낸 선수다. 2년 만에 다시 정상을 노크할 수 있는 위치다.
지난해 신인왕 김세영(23ㆍ미래에셋)이 버디만 9개를 잡아내는 무결점 플레이로 브리타니 랭(미국)과 함께 1타 차 공동 2위(9언더파 63타)에서 추격하고 있다. 평균 277.50야드의 장타를 앞세워 손쉽게 버디를 낚았고, 22개의 퍼팅으로 수비력도 완벽했다. LPGA 투어 진출 이후 18홀 개인 최소타다. 김세영은 "9언더파는 처음"이라며 "샷과 퍼팅 모든 게 완벽했다"고 환호했다.
디펜딩챔프 김효주(21)는 3언더파를 쳐 공동 36위(3언더파 69타)에서 2라운드를 기다리고 있다. '3승 사냥'에 나선 장하나(24ㆍ비씨카드)는 그러나 버디 5개와 보기 3개의 어수선한 성적표를 제출하며 공동 52위(2언더파 70타)에 머물렀다. 세계랭킹 1위 리디아(뉴질랜드)가 이 그룹에 합류했다. 박인비(28ㆍKB금융그룹)는 공동 104위(1오버파 73타)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노우래 기자 golfma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