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성기호 기자]구글이 개발한 인공지능 알파고가 10일 바둑의 인간 최고수 이세돌 9단을 상대로 2연승을 거두자 인공지능이 결국 인간의 두뇌를 뛰어 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하지만 중국의 전문가들은 대체로 인공지능이 인류를 뛰어넘을 수는 없다는 의견을 내놨다.
중국 공상과학(SF) 소설가인 휴고상 수상자 류츠신은 인공지능이 미래에 인간의 지능을 뛰어넘을 가능성도 있겠지만, 그 과정에는 장애물도 아주 많을 것이라며 "일부 장애물은 절대 부서지지 않을 것"이라고 신화통신에 말했다.
베이징이공대학 정보전자학과장 왕융톈은 알파고는 인간이 만들었고, 그것은 과학의 엄청난 발전 속도를 증명하는 것이라며 인간의 위엄에 대한 모욕이라고 받아들이기보다는 인류의 승리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중국로봇산업연합 취다오쿠이 회장은 알파고는 인간처럼 판단하고 생각하고 배울 수 있기 때문에 알파고의 승리는 인공지능 업계의 근본적인 변화를 상징한다고 말했다.
중국 바둑팀 대표 화쉐밍 등 바둑 전문가들 역시 첫 대국에서 이세돌 9단이 패한 것은 감정 때문이며 기계의 포괄적인 승리로 봐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성기호 기자 kihoyey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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