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일 경기사용구·심판 합의판정 확대 등 공정성 강화 통해 '클린베이스볼' 실현
[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 2016 타이어뱅크 KBO 리그가 정규시즌 개막(4월 1일)에 앞서 8일부터 시범경기를 한다.
KBO 리그는 지난해 경기 스피드업 강화, KBO 와일드카드 결정전 신설 등 다양한 변화를 시도했다. 시즌 막바지까지 긴장감 있는 승부가 이어지면서 역대 최다관객(762만2495명)을 동원했다. 올 시즌에는 공정하고 정정당당한 리그 확립을 위해 '클린베이스볼' 실현에 중점을 뒀다. 이를 위해 단일 경기사용구 도입, 심판 합의판정 확대, 홈플레이트 충돌 방지 등 공정한 리그 운영을 위한 준비를 했다.
▲단일 경기사용구
2016년부터는 열 개 구단 모두 같은 공인구로 경기를 한다. 지난해까지 구단들은 KBO로부터 공인받은 복수의 회사 제품을 임의로 선택했다. 올해부터는 리그의 통일성과 공정 스포츠를 실현하기 위해 KBO가 지정한 한 개 회사의 제품만 사용한다. KBO는 단일 경기사용구로 올해부터 2년간 '스카이라인 AAK-100'을 사용하기로 하고, 야구공 제작 및 공인 규정을 더욱 강화하고 엄격히 관리하기로 했다.
▲홈플레이트 충돌 방지 조항 신설
홈플레이트는 득점 또는 수비 성공 여부가 판가름 나는 구역으로 선수들의 부상 위험도가 가장 높은 위치다. KBO는 이에 선수들의 부상 방지를 위해 홈플레이트 충돌 방지 규정을 신설하고 올 시즌부터 적용하기로 했다. 득점을 시도하는 주자는 포수와 접촉할 목적으로 홈을 향한 자신의 직선 주로에서 이탈할 수 없고, 피할 수 있는 상황에서 충돌을 시도할 수 없다. 주자가 이를 위반했다고 판단할 경우 심판은 주자에게 아웃을 선언할 수 있다. 또한 포수는 공을 갖고 있지 않은 상태에서는 득점을 시도하는 주자의 주로를 막을 수 없다. 위반 시 심판이 주자에게 세이프를 선언할 수 있다.
▲심판 합의판정 확대
오심을 최소화하고 공정한 승부를 위해 2014년 후반기부터 시행된 심판 합의판정 제도가 올해부터 확대된다. 합의판정 대상은 홈런 타구를 비롯해 외야타구의 페어-파울, 포스·태그 플레이에서의 아웃-세이프, 야수의 포구, 몸에 맞는 공 등 기존 다섯 가지 항목에 타자의 파울-헛스윙, 홈플레이트 충돌 등 두 가지 항목을 추가했다. 또한 최초 합의판정이 번복되지 않을 경우 추가 신청이 불가하던 것을 번복 여부 관계없이 2회까지 신청할 수 있도록 기회도 확대했다.
▲새롭게 선보이는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고척 스카이돔'
삼성과 넥센이 새로운 홈구장에서 야구팬들을 만난다. 삼성과 넥센은 기존 홈구장이었던 대구 시민구장과 서울 목동구장을 떠나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와 고척 스카이돔으로 안방을 옮겨 새롭게 시작한다.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는 국내 최초의 팔각 다이아몬드 형태로 건설돼 다른 야구장들과 차별을 시도했다. 관중석도 2만4000여석 규모로 1만석에서 크게 늘었다. 국내 첫 돔 야구장으로 주목 받고 있는 고척 스카이돔은 지난해 11월 개장 이후 관람석과 편의시설 등을 선수와 팬의 시선에 맞춰 개선했다.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와 고척 스카이돔은 정규시즌에 앞서 각각 22일과 15일에 시범경기를 한다.
▲한국시리즈 중립경기 폐지·메리트·FA 우선 협상 기간 폐지·공정성 추구
KBO는 올해부터 2만석 미만 수용 구장을 보유한 팀들의 한국시리즈 잠실 중립경기를 폐지해 각 구단 팬들이 리그 최고의 축제인 한국시리즈를 홈구장에서 즐길 수 있도록 했다. 규약 부문에서도 공정하고 투명한 계약이 이뤄질 수 있도록 시즌 중 지급하던 메리트, 자유계약선수(FA) 원 소속구단 우선 협상 기간, 웨이버 신청 마감 시한 등을 폐지했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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