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형민 기자] 여자축구대표팀이 올림픽예선에서 일본과 무승부를 기록했다.
대표팀은 2일 일본 오사카에 있는 긴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2차전 경기에서 일본과 1-1로 비겼다. 한국은 이로써 2무승부를 기록하며 본선 진출에 대한 희망을 이어갔다. 일본은 1무 1패가 되면서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한국은 북한과의 1차전과 마찬가지로 4-1-4-1 포메이션을 내세웠다. 최전방에 정설빈(26)이 서고 중앙에 지소연(25), 이민아(24), 조소현(27)이 역삼각형을 만들었다.
전반 초반부터 치열한 중원싸움이 나왔다. 일본이 먼저 위협적인 슈팅으로 한국의 간담을 서늘케 했다. 전반 4분 조금 먼 거리에서 요코야마 쿠미(22)가 때린 오른발 슈팅이 크로스바를 때렸다.
한국은 반격에 나서 전반 6분 지소연이 수비수 세 명을 앞에 두고 오른발 슈팅을 때렸지만 골키퍼에 잡혔다.
이후 기싸움이 이어졌다. 한 차례씩 슈팅을 주고 받았다. 전반 39분에 일본은 가와무라 유리(27)가 코너킥 상황에서 헤딩 슈팅을 시도했지만 공을 골문 왼쪽으로 살짝 빗나갔다. 한국은 전반 41분 정설빈의 프리킥으로 선제골을 노렸지만 높이 떴다.
한국은 후반전에도 같은 전술을 썼다. 무리하지 않고 라인을 유지하면서 일본이 짧은 패스를 바탕으로 들어오은 공격을 잘 막아냈다. 후반 6분에 한국은 요코야마가 왼쪽에서 수비수들을 제치고 파고들어 위기에 놓였지만 마지막 순간에 수비가 잘 걷어냈다.
한국은 후반 21분에 서현숙(24)을 빼고 전가을(27)을 넣어 공격을 강화했다. 후반 25분에 아쉬운 찬스가 지나갔다. 교체로 들어간 전가을이 오른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막으려다 일본 수비진이 페널티킥을 내줬다. 지소연이 키커로 나서 침착하게 찼지만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한국과 일본은 후반 31분에 나란히 교체카드를 꺼내들었다. 한국은 이소담(22)을, 일본은 나카지마 에미(26)를 넣어 변화를 줬다.
한국은 후반 39분에 선제골을 내줬다. 오른쪽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김정미(32) 골키퍼가 펀칭하기 위해 나왔다가 공을 제대로 처리가 안 됐고 이와부치 마나(23)의 머리에 맞고 그대로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남은 시간 한국은 적극적으로 페널티박스 안으로 공을 넣으면서 동점골을 노렸다. 후반 42분에 정설빈의 발에서 골이 터졌다. 상대 골키퍼가 제대로 공을 잡지 못한 것을 정설빈이 가져와 터닝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정설빈은 지난 북한과의 1차전에 이어 두 경기 연속 득점포를 가동했다.
1-1 균형을 이룬 뒤 한국은 계속해서 결승골을 노렸지만 경기는 그대로 1-1 무승부로 끝이 났다.
김형민 기자 khm19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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