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개소세 논란' 오해와 진실은

시계아이콘02분 15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인하 혜택에 맞춘 적합한 판매가격인가…내수진작 취지 살리는 제도적 개선 필요한가

'개소세 논란' 오해와 진실은 수입차 브랜드.
AD


[아시아경제 김대섭 기자] # 지난해 말 정부의 개별소비세 인하 정책에 맞춰 수입자동차를 구매한 윤 모씨는 요즘 혼란스럽다. 정부의 개소세 인하 시기에 구매한 차량 가격이 제대로 세금 혜택을 받았는지 의심스러워진 것이다. '수입신고필증'을 받아서 관세와 개소세 등의 부과 내역을 확인하면 수입차에 붙은 개소세가 얼마인지 계산할 수 있다고 하지만 수입차 업체가 공개를 꺼린다. 수입차를 등록한 구청 등 지방자치단체에 정보공개청구를 하는 방법이 있지만 처음 해보는 일이라 청구서 제출부터 머리가 아프다. 작성해야 하는 기재사항도 많고 이에 소요되는 비용도 윤씨가 부담해야 한다. 그는 수입차 업체를 믿어야할지 정보공개청구를 해봐야 할지 고민 중이다.

일부 수입차 업체들이 개소세가 인하된 지난해 9월부터 12월까지 실제 인하분만큼 가격을 내리지 않고 판매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소비자들의 움직임이 변화하고 있다. 수입차 업체에 수입신고필증을 요구하거나 정보공개청구까지 검토하고 있다. 법무법인 등을 통해 개소세 환급을 거부한 일부 수입차 업체들에 대한 소송 가능 여부를 문의하는 고객들도 생기고 있다.


◆ 수입신고필증 확인하면 '의혹' 사라질까= 29일 업계에 따르면 이러한 소비자들의 움직임은 2012년 3월에 A사가 수입한 B모델의 판매 인하 가격과 수입신고필증을 비교해 추정한 결과 업체가 한대당 26만원 정도의 세감면 혜택을 가져간 것으로 보이는 의혹이 나타났기 때문이다. B모델이 지난해 개소세가 인하된 4개월간 1000여대 가량 팔린 것을 감안하면 2억8000만원 규모다.

개소세 인하 당시 인하분만큼 가격을 내리지 않고 판매해 소비자에게 돌려줄 혜택 중 일부가 업체의 몫으로 들어갔다는 주장이다. 다른 수입차 업체들에까지 이러한 이익 편취 의혹 사례가 더 있을 경우 그 규모가 수백억원대에 이를 것이라는 게 업계의 추정이다.


이러한 의혹의 핵심은 수입차 통관당시 발급된 세관 수입신고필증이다. 수입신고필증 왼쪽 하단부를 보면 통관단계에서 부과한 관세와 개소세, 교육세, 부가세 내역이 적혀 있다.


전문가들은 해당 수입차에 대한 수입신고필증을 확보하면 자신이 산 수입차에 붙은 개소세가 얼마인지 계산할 수 있다고 말한다. 그러나 구매자가 수입신고필증을 확인하는 것이 쉽지는 않다. 사유와 목적에 따라서 소비자가 요청하면 확인이 가능하다고 하지만 수입차 업체나 딜러들은 수입신고필증에 수입원가가 명시돼 외부 공개를 꺼리는 경우가 일반적이다. 수입원가 등은 영업비밀로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 의혹 풀리지 않아 '정보공개청구'하면= 앞서 논란이 된 A사 관계자는 "그동안의 환율 등도 반영해야 하는데 예전 수입신고필증을 가지고 비교하면서 이익을 냈다는 의혹을 제기하는 건 어불성설"이라며 "개소세 인하 혜택과 관련해 어떠한 이익을 남기거나 편취한 적이 없다"고 해명했다.


소비자들은 정보공개청구를 통해 수입신고필증을 열람할 수 있다. 청구하고자 하는 정보를 보유ㆍ관리하고 있는 공공기관에 청구서를 제출해야 한다. 이름과 주민등록번호, 주소, 청구하는 정보 내용, 사용목적, 공개방법 등을 기록해 직접 방문하거나 우편, 인터넷 등을 통해 제출할 수 있다.


공공기관은 청구를 받은 날부터 '15일' 이내(부득이한 경우 15일 연장 가능)에 공개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공개 대상 정보가 제3자(수입차 업체)와 관련이 있는 경우 통지 후 필요시 제3자의 의견을 청취해야 한다. 정보가 다른 공공기관이 생산한 정보일 때에는 당해 정보를 생산한 공공기관의 의견을 들어 공개 여부를 결정한다.


그러나 비공개 결정이 나올 수도 있다. 공개 청구된 사실을 통지 받은 제3자는 의견이 있을 경우 당해 공공기관에 공개하지 아니할 것을 요청할 수 있다. 불복해 이의신청을 할 수 있지만 일반인들에게 그 절차가 부담이다. 기간도 많이 소요된다. 정보공개청구에 소요되는 비용도 청구인이 부담해야 한다.


◆ 개소세 인하 살리는 제도적 보완 필요= 소비자들은 수입차 업체가 수입원가 공개를 꺼리기 때문에 총 할인금액에 개소세 인하분이 얼마나 포함됐는지 정확히 파악하기 쉽지 않다. 정보공개청구라는 방법이 있지만 일반 소비자들이 이를 이용해 수입원가를 확인하고 소송 등을 통해 피해금액을 돌려받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다.


수입차 업계는 개소세 인하에 따른 소비자 판매가격 할인폭은 국산차와 다를 수 있다고 설명한다. 국산차와 달리 수입차는 통관 당시 가격, 즉 수입원가와 관세를 합친 금액에 개소세가 붙은 후 경비와 마진이 추가되는 구조여서 소비자 가격 기준으로는 국산차만큼 가격이 떨어지지 않는다는 얘기다. 그럼에도 전문가들은 소비자들이 수입차 업체를 신뢰할 수 있는 제도적 보완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업계 관계자는 "정부의 개소세 인하 정책은 소비자에게 그 혜택을 주기 위한 것으로 수입차 업체들은 개소세 인하분을 가격에 어떻게 반영해 왔는지 정확히 공개해야 한다"며 "소비자가 수입신고필증을 제대로 공개해 줄 것을 요청할 경우 이를 거부하지 못하도록 하는 제도적 장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대섭 기자 joas11@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6.02.2508:00
    음악 넘어 문학·음식으로 영토 넓혔다…150만 빅데이터가 증명한 한류의 진화
    음악 넘어 문학·음식으로 영토 넓혔다…150만 빅데이터가 증명한 한류의 진화

    K팝에 의존했던 한류 소비 지형이 문학과 영화, 음식으로 다변화했다. 지식재산권(IP)이 한국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실질적인 관광 수요와 수출 수익까지 견인하는 핵심 산업 동력으로 진화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정보원은 25일 이 같은 현상을 입증하는 '2025 외신·소셜데이터로 보는 글로벌 한류 트렌드 분석 보고서'를 발표했다. 서른 나라 매체와 누리소통망(SNS) 자료 150만 건을 샅샅이 분석해 한류의 확산 구조

  • 26.02.2508:00
    화면 뚫고 나온 IP…넷플릭스 1위 애니가 실물 경제를 집어삼켰다
    화면 뚫고 나온 IP…넷플릭스 1위 애니가 실물 경제를 집어삼켰다

    영상 콘텐츠의 흥행이 온라인 화면을 뚫고 나와 실물 경제를 견인한다.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케데헌)'가 입증한 지식재산권(IP)의 힘이다. 단순한 영상 소비를 넘어 관광, 식음료, 정보통신기술(IT) 등 산업 전반을 집어삼키며 글로벌 라이프스타일 판도를 바꾼다. 이 작품은 시청 수 3억2510만 회를 기록하며 역대 넷플릭스 영화 시청 1위라는 대기록을 썼다. 15주 연속 시청 순위 10위권에 진입하며 영

  • 26.02.2508:00
    '레몬' 대신 '감귤'…치밀한 현지화가 K드라마 장르 한계 깼다
    '레몬' 대신 '감귤'…치밀한 현지화가 K드라마 장르 한계 깼다

    피 튀기는 장르물에 집중했던 한국 드라마의 성공 공식이 진화했다. 넷플릭스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가 다각적 현지화 전략의 실효성을 입증했다. 제주도를 배경으로 한 이 로맨스물은 자극적인 소재 없이 세계적인 흥행을 달성했다. 비한류권인 멕시코에서조차 9주 연속 넷플릭스 시청 수 10위권에 진입하며 지식재산권(IP)의 장르적 스펙트럼과 소비 영토를 동시에 넓혔다. 압도적 성과의 이면에는 각국의 문화적 맥락을 파고든

  • 26.02.2508:00
    장벽 깬 거대 IP의 명암…'오징어 게임' 평점 6.7점 추락이 남긴 경고
    장벽 깬 거대 IP의 명암…'오징어 게임' 평점 6.7점 추락이 남긴 경고

    한국 영상 콘텐츠가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주류로 안착했다.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 시리즈가 지식재산권(IP)의 폭발력을 명확히 증명했다. 이 작품은 넷플릭스 역대 비영어권 TV 부문에서 시즌 1, 2, 3이 나란히 시청 수 1, 2, 3위를 싹쓸이하는 전무후무한 대기록을 썼다. 흥행은 화면을 넘어 실물 경제와 문화 산업 전반으로 파급력을 넓혔다. 글로벌 식음료 및 패션 브랜드와의 연이은 협업이 이를 증명한다. KF

  • 26.02.2508:00
    5·18 비극이 홀로코스트 위로했다…세계 상처 어루만진 K문학
    5·18 비극이 홀로코스트 위로했다…세계 상처 어루만진 K문학

    한국 문학이 변방의 언어라는 태생적 굴레를 벗고 세계 문학의 중심부로 진입했다.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이 결정적 전환점으로 작용했다. 일회성 호기심에 그치지 않고 전 세계의 지적 독서로 번졌다. 한국문화정보원의 빅데이터 분석은 이를 객관적 수치로 입증한다. 노벨문학상 수상 직후 한국 문학 관련 외신 보도 비중은 전 분기 1.2%에서 32.4%로 30%포인트 이상 뛰었다. 유력 매체들은 '채식주의자'와 '소년이 온다'

  • 26.02.2615:31
    성치훈 "송영길, 계양을 김남준에 양보해야"
    성치훈 "송영길, 계양을 김남준에 양보해야"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성치훈 더불어민주당 부대변인(2월 25일)※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소종섭의 시사쇼 시작하겠습니다.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성치훈 더불어민주당 부대변인과 함께 오늘 생생토

  • 26.02.2514:37
    박원석 "김어준 선 넘어, 이언주 자중해야",이태규 "공취모, 비민주·반민주적"
    박원석 "김어준 선 넘어, 이언주 자중해야",이태규 "공취모, 비민주·반민주적"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출연 : 박원석 전 의원, 이태규 전 의원(2월 23일)※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소종섭의 시사쇼 시작하겠습니다. 오늘은 이태규 전 국민의힘 의원 그리고 박원석 전 정의당 의원 두 분 모시고 핫이슈 생생토크 하겠습니

  • 26.02.2310:59
    정성장 "김여정 VS 김주애 권력투쟁 가능성 희박"
    정성장 "김여정 VS 김주애 권력투쟁 가능성 희박"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 출연 : 정성장 세종연구소 부소장(2월 20일) ※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소종섭의 시사쇼 시작하겠습니다. 북한의 9차 당대회가 19일 개막했습니다. 최근 김정은 위원장의 딸 김주애의 세습과 관련해서 9차 당대회에서

  • 26.02.2015:42
    김윤형 "송영길 100% 전대 출마", 하헌기 "전략공천 해야"
    김윤형 "송영길 100% 전대 출마", 하헌기 "전략공천 해야"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소종섭의 시사쇼 시작하겠습니다. 오늘은 하헌기 더불어민주당 전 부대변인과 김윤형 전 국민의힘 부대변인 모시고 핫이슈 관련해서 얘기 나누도록 하겠습니다. 소종섭 :민주당 얘기 좀 해볼까요? 송영길

  • 26.02.1915:25
    '젊은 서양인들'이 한국에 몰려온다
    '젊은 서양인들'이 한국에 몰려온다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요즘 거리를 다니다 보면 외국인들이 많이 눈에 띈다. 어느 순간 그렇게 됐다. 서울이 뉴욕의 축소판이 된 것 같은 느낌이 들 때가 있다. 이 많은 외국인은 어디서 왔을까? 법무부 출입국 외국인정책본부의 통계월보에 따르면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