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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L, 콜로라도 야구장에서 얼려 두번째 스타디움시리즈…첫 번째는 미식축구장

투수들의 무덤에서 아이스하키를 마이크 크레이그 [사진=NHL 공식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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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형민 기자]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는 올 시즌 '스타디움시리즈'를 두 번 했다.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디트로이트 레드윙스가 27일(한국시간) 미국 덴버에 있는 쿠어스 필드에서 콜로라도 애벌랜치를 5-3으로 이겼다. 지난 21일 미니애폴리스에 있는 TCF뱅크 스타디움에서 열린 시카고 블랙호크스와 미네소타 와일드의 경기(미네소타 6-1 승)에 이어 올 시즌 두 번째로 열린 스타디움시리즈 경기였다.


스타디움시리즈는 야외에서 하는 아이스하키 정규시즌 경기다. 스폰서 사업의 활성화와 아이스하키의 대중화를 위해 기획한 경기 형태다. 2014년에 일곱 팀이 네 경기를 하는 방식으로 시작했다. 2015년에는 2월 21일 미국 산타클라라에 있는 레비스 스타디움에서 한 경기(로스엔젤레스 킹스-산호세 샤크스)만 했다. 스타디움시리즈는 야구장이나 미식축구경기장에 만든 특설 링크에서 한다.

마이크 크레이그(36)는 아버지로부터 가업을 물려 받아 10년 동안 아이스링크 제작 현장을 누볐다. 27일 경기에 맞춰 8~26일 미국 프로야구 콜로라도 로키스의 홈구장인 쿠어스 필드에 아이스링크를 설치하는 작업을 지휘했다. 크레이그는 "축구나 야구 경기장에 아이스링크를 설치하는 일은 자주 해볼 수 없다. 매우 흥미롭고 우리에게 특별하다"고 했다.


링크는 얼음의 온도를 영하 5도로 유지해야 한다. 설계자들은 이 조건에 맞추기 위해 여러 장비를 동원한다. 경기장에는 얼음판 243개를 설치하고 주변에 300곘급 에어컨으로 차가운 바람을 쐰다. 얼음 두께도 5.08㎝(2인치)를 지켜야 한다. 얼음을 만들고 경기 중에 발생하는 흠집을 메우는 데 물 7만ℓ와 냉각제 1만 리터 이상을 쓴다.
최첨단 시스템도 활용한다. 경기장 외곽에 날씨를 체크하는 기지를 만들고 슈퍼컴퓨터를 기반으로 만든 모니터 시스템을 통해 경기장 상태를 체크하면서 만일의 사태에 대비한다. 아이스링크가 표면에 닿는 공기 온도나 사람들이 몰려들면서 생기는 열기로 녹을 경우에 대비한다.


경기가 열리는 시간도 덴버 지역의 날씨를 고려했다. 크레이그는 "덴버는 1년 중 300일 동안 햇볕이 내리쬐는 지역이다. 낮에 하면 경기장이 녹을 위험이 있다. 그래서 경기를 늦은 밤에 했다"고 했다.




김형민 기자 khm193@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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