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아시아경제 김형민 기자] 수원 삼성이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ACL) 첫 경기를 무승부로 끝냈다.
수원은 24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6 ACL 조별리그 G조 1차전에서 오사카와 0-0으로 비겼다.
수원은 곳곳에 승부수를 뒀다. 공격수가 부족한 상황에서 최전방을 신예 김건희(21)에게 맡겼다. 권창훈(22)과 산토스(31), 염기훈(33) 등이 그의 뒤를 받쳤다. 시즌을 앞두고 서정원 감독이 고민했던 오른쪽 수비는 조원희(33)가 맡았다.
수원은 전반전 경기를 잘 풀었다. 볼점유율을 높이고 오사카의 진영에 가면 과감하게 슈팅을 때렸다. 전반 8분에는 조원희가 잘 찔러준 패스를 받은 산토스가 골키퍼와 일대일 찬스를 맞이했지만 슈팅하기 직전에 공을 뺏겼다.
수원은 전반 18분에 위기를 넘겼다. 뒤에서 단번에 넘어온 패스를 오사카의 간판 공격수 패트릭이 벼락 같은 슈팅을 때렸지만 왼쪽 골대를 맞혔다.
수원은 권창훈이 굵직한 슈팅을 연이어 시도하면서 오사카를 긴장시켰다. 전반 42분에는 고차원이 절묘하게 힐킥으로 내준 패스를 받아 권창훈이 반대편 골문으로 왼발 슈팅을 날렸지만 골대를 맞혔다.
후반전도 흐름은 비슷했다. 오사카가 중앙에 수비를 두텁게 하면서 수원의 파고드는 공격과 중거리슈팅에 대비했다. 후반 9분에 오사카가 좋은 기회를 놓쳤다. 우사미가 페널티박스 안 중앙 지역에서 공을 잡아 슈팅했지만 오른쪽으로 빗나갔다.
수원은 후반 14분 고차원을 빼고 김종우(22)를 투입했다. 고차원이 빠진 오른쪽은 권창훈이 맡고 김종우가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로 섰다. 수원은 계속해서 공격의 고삐를 당겼다. 짧은 패스워크로 상대 패널티박스 진영을 공략했다. 오사카는 엔도 야스히토를 넣어 미드필더 진영에서 중심을 잡도록 했다.
수원은 후반 27분 김건희가 페널티박스 안 왼쪽 지역에서 수비수를 달고 강한 슈팅을 때렸지만 골키퍼가 쳐냈다. 수원은 후반 34분 은성수를 교체 투입하며 변화를 줬다. 수원은 경기 막바지까지 공격을 시도했지만 끝내 골을 터트리지 못하고 경기를 무승부로 마무리했다.
김형민 기자 khm19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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