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아시아경제 김형민 기자] 프로축구 전북 현대 최강희 감독(56)이 더욱 다양해질 전북을 예고했다. FC도쿄와의 경기에서 이긴 후 "아직 보여줄 게 남아 있다"고 했다.
전북은 23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6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E조 1차전에서 FC도쿄를 2-1로 이기고 첫 승을 따냈다.
경기 후 최강희 감독은 "항상 시즌 첫 경기가 어렵다. 분명히 오늘 경기에서 좋은 점도 안 좋은 점도 나왔지만 첫 경기의 어려움을 딛고 승점 3을 땄기 때문에 의미가 있다"고 했다.
이어 "아직 보여줄 것이 많고 좋은 조합을 찾아가는 것이 중요할 것 같다"면서 "오늘 벤치에 앉지 못한 선수들 중에서도 활용할 선수들이 많고 스쿼드가 커지면 고민을 하고 경쟁해야 하는 문제가 생기는 경우가 있다. 우리는 지난 2년 동안 이를 잘 극복했고 K리그 2연패를 이뤘고 선수들이 팀을 위해 희생하는 모습을 보여줘 긍정적으로 생각한다"고 했다.
도쿄와의 경기 중간에는 전북이 보여줄 수 있는 다른 모습들을 확인할 수 있었다. 가령 파탈루가 중앙 수비형 미드필더에서 중앙 수비수로 변신했고 이동국과 김신욱이 후반전에 투톱을 이뤘다. 이재성은 중앙에서 사이드로 이동했고 김보경과 함께 다양하게 역할을 분배해 활약했다.
최강희 감독은 "중앙 수비수를 갑자기 바꾸게 되면 문제가 생길 수 있어 경기 중 파탈루를 내렸다. 파탈루는 중앙 수비까지 볼 수 있는 능력이 된다"면서 "이재성은 사이드에서도 좋은 활약을 해준다. 일단 공이 가면 안정적으로 키핑이 된다. 하지만 중앙에서 활약할 때가 팀적으로 더 좋다. 공격수를 두 명 세울 경우 아예 수비형 미드필더를 빼고 김보경과 이재성을 중앙 미드필더 두 명으로 세울 수도 있다"고 했다.
김형민 기자 khm19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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