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본부, 지난해와 비교해 260% 증가
[아시아경제 정종오 기자] 뎅기열 주의보가 발령됐다. 올해 2월까지 신고된 건수는 총 69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9명에 비해 260% 증가했다.
질병관리본부(본부장 정기석)는 최근 뎅기열 유입환자 신고가 증가하고 있다며 태국, 말레이시아, 싱가폴 등 동남아시아를 포함한 뎅기열 발생 국가를 여행하는 우리국민을 대상으로 뎅기열 감염 예방주의를 당부했다. 신고건수는 모두 해외 유입 건으로 국내 자체 발생 건수는 없었다.
뎅기열은 주로 적도를 기준으로 열대와 아열대 지역 국가에서 풍토적으로 발생한다. 최근 엘니뇨(El Nino) 현상으로 태국, 말레이시아, 필리핀 등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발생이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국내 뎅기열 유입환자도 증가하고 있고 유입 환자의 대부분이 동남아시아 지역 방문 후 감염된 것으로 추정됐다.
질병관리본부는 국내 발생유행 예측을 위한 해외 뎅기열 발생 동향 모니터링과 국내 유입환자 대상 감시, 역학조사를 실시하기로 했다. 또 국내에 서식하는 모기와 병원체 바이러스 연구, 모니터링을 진행한다. 모기방제 가이드라인 제공과 교육 등 모기 방제 활동을 강화하기로 했다.
질병관리본부 측은 "우리 국민들에게도 안전한 해외여행을 위해서는 뎅기열 발생 국가를 여행할 때는 반드시 모기장 과 모기 기피제 사용 등 감염 예방수칙을 준수해야 한다"며 "뎅기열 의심 증상(발열, 두통, 오한 등)이 발생했을 때 즉시 의료기관을 방문해 진료 받을 것"을 당부했다.
정종오 기자 ikoki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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