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를 막기위한 EU정상회의가 난항을 겪고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9일(현지시간) 전했다.
EU 정상들은 이날 영국의 EU 탈퇴를 저지하기 위해 이틀째 논의에 들어갔지만, 결론을 내지 못했다.
도날드 투스크 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브렉시트 저지 논의에 대해 "일부 진전이 있었지만, 아직 협의해야 할 것이 많이 남아 있다"고 밝혔다. 영국 측의 한 관리도 "아직 아무런 합의에 도달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캐머런 총리는 둘째 날 회의 시작에 앞서 기자들에게 "아직 협상을 타결하지 못했다. 그러나 이미 밝힌 바와 같이 영국이 필요한 것을 얻으면 합의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캐머런 총리는 이번 회의에서 각국 지도자들에게 야당 뿐 아니라 집권당 내 반(反)EU 세력을 설득하고 오는 6월로 예정된 국민투표에서 영국 국민이 EU 잔류를 선택할 수 있도록 전향적인 합의안 도출을 요청했다.
그러나 프랑스와 동유럽 국가 등이 영국의 EU 잔류 조건에 난색을 표명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프랑스는 유로화를 채택하지 않은 영국이 19개 유로존 국가들의 결정으로 자국 이익이 침해받지 않도록 해달라고 요구하는 부분에 반대하고 있다.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은 어떠한 나라도 EU 협력과정에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허용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이주민 복지혜택 중단 제안에 대해서는 동유럽 국가들이 거부 의사를 밝혔다. 폴란드 정부는 이주민 복지혜택 제한이 실행되면 영국 내 수십만 명의 폴란드 이주민들이 차별 대우를 받게 될 것이라며 강력 반발하고 있다.
지연진 기자 g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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