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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렉시트를 막아라'…EU 정상회의 '특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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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28명의 유럽연합(EU) 지도자들이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를 막기 위해 머리를 맞댔지만 성과가 나올지 미지수다.


영국 BBC 방송은 18일(현지시간) 브뤼셀에서 시작된 EU 정상회의에서 브렉시트를 주제로 한 첫 번째 세션이 성과 없이 마무리됐다고 보도했다. 이틀 동안 열리는 이번 회의에서 EU 회원국들은 영국과 EU 집행위원회가 마련한 'EU 개혁안' 초안을 승인할 지 여부를 논의하고 있다. 최종 합의에 실패하게 되면, 국민투표에서 브렉시트가 현실화될 가능성이 높아진다. EU 관계자는 "건설적인 이야기가 오갔으나, 몇몇 정상들이 영국의 계획에 반대의사를 표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영국은 회담 이틀째인 19일에 정상간의 1대1 상담을 할 수 있도록 요청했다. 만약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가 이를 통해 반대의사를 밝힌 EU 정상들을 설득할 예정이다.


EU 개혁안은 영국이 EU 내에서 영국의 자율권 확대를 요구하면서 마련됐다. 영국은 ▲이주민 복지혜택 제한 ▲EU 제정 법률 거부권 ▲법무ㆍ내무 관련 사안 '옵트 아웃(opt-outㆍ선택적 적용)' 존중 ▲비 유로존 국가의 유로존 시장 접근 보장 등을 요구하고 있다.


이 요구에 따라 EU와 영국은 지난달 말부터 이달 초까지 양측 지도자 간 협의를 통해 합의안을 도출했지만 이 합의로 인해 피해가 예상되는 폴란드ㆍ헝가리ㆍ슬로바키아ㆍ체코 등이 반대의사를 표하고 있어 최종 승인될 지 여부는 미지수다.


회의에 앞서 각국 정상들은 브렉시트를 막아 보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였다. 회의 시작에 앞서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은 "그 어떤 국가도 거부권을 가져서는 안된다"며 "(브렉시트가 현실화되면) 영국뿐만 아니라 유럽도 위험에 처할 것"이라고 말했다. 라르스 뢰케 라스무센 덴마크 총리도 "쉽게 합의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는 생각지 않는다"며 험난한 과정이 될 것임을 주지시켰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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