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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란드 등 4개국, 브렉시트 협상 초안 거부 입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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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폴란드, 슬로바키아, 헝가리, 체코 등 이른바 비셰그라드 4개국이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를 저지하기 위한 협상에서 막판 걸림돌로 등장했다.


이들 4개국은 양육 수당을 변경하는 방안을 거부한다는 입장을 정리했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17일(현지시간) 전했다.

영국과 EU 집행위원회가 현재 논의를 진행하고 있는 합의 초안에 따르면 EU 시민권자가 영국에 이주해 근로를 할 경우 자녀가 본국에 따로 있으면 영국이 아니라 본국 기준에 의해 양육수당을 지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으로 이주한 폴란드 등 동유럽 출신 이주민들이 받는 아동양육 수당이 줄어드는 셈이다.


이들 동유럽국은 이 규정이 이미 영국에서 일하는 이주민에게 적용되어선 안되며 새로 이주한 경우에만 적용돼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또한 이들 4개국은 이 규정이 향후 프랑스와 독일 등 다른 EU 회원국으로 확산될 수 있다는 점에 대해서도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도널드 투스크 EU 정상회의 상임 의장은 보후슬라프 소보트카 체코 총리와 만난 뒤 "비셰그라드 4개국 입장은 매우 명확하다. 합의점에 도달하려면 추가로 더 가야 한다"고 말했다.


EU 정상들은 오는 18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리는 정상회의에서 영국과 EU 집행위원회가 마련한 EU 개혁안 합의 초안을 상정해 논의할 예정이다.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와 투스크 의장은 이번 정상회의에서 합의를 끌어낸다는 목표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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