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승인 심사 앞둔 홈앤쇼핑, 중기유통센터 지분매각 다시 수면 위로
[아시아경제 김민진 기자]중소기업 전용 홈쇼핑채널인 홈앤쇼핑의 재승인 심사가 몇 달 앞으로 다가오면서 비슷한 사업목적으로 지난해 출범한 공영홈쇼핑(채널명 아임쇼핑) 최대 주주이자 홈앤쇼핑 2대 주주인 중소기업유통센터의 지분 문제가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
2011년 개국한 홈앤쇼핑은 5년마다 받아야 하는 미래창조과학부의 승인 심사를 앞두고 있다. 승인 심사를 앞두고 홈앤쇼핑의 2대 주주가 지난해 제7홈쇼핑으로 출범한 공영홈쇼핑의 최대 주주라는 점이 공정경쟁을 저해하고 있다는 지적이 다시 제기되면서 이에 대한 논의에 불이 지펴질 전망이다.
홈앤쇼핑 지분은 중소기업중앙회(32.93%)와 중기유통센터, 농협(15%), IBK기업은행(15%), 소액주주(22.07%) 등이 갖고 있다. 공영홈쇼핑은 중기유통센터(50%)가 최대 주주로 농협(45%), 수협(5%) 등의 지분구조를 갖고 있다.
두 홈쇼핑은 '공공성'이 강조되는 채널이지만 시장에서는 엄연한 경쟁 관계다. 이로 인해 중기중앙회는 그동안 중기유통센터가 보유한 홈앤쇼핑 지분을 중소기업에 매각해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 중기유통센터가 경쟁 관계의 두 홈쇼핑의 주주가 되기 때문에 공정경쟁을 저해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이유.
하지만 미래부는 '문제없다'는 유권해석으로 논란을 일축했다. 또 미래부가 홈앤쇼핑 방송 사업을 승인하면서 5년 동안 주식 또는 지분 처분 시 승인을 얻도록 해 지분매각도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보였다.
하지만 올 6월이면 홈앤쇼핑이 개국 5년을 넘겨 중소기업이나 중소기업컨소시엄으로의 지분 매각이 가능하다. 또한 홈앤쇼핑과 공영홈쇼핑은 아직 매출 등 체급 차가 크지만 앞으로 경쟁구도가 형성되면 얘기가 달라진다. 공영홈쇼핑은 개국 이후 반년 간 2200억원의 매출을 올렸고, 올해 매출도 7000억원으로 늘려 잡는 등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외형적 성장과는 별개로 공영홈쇼핑의 적자가 계속 늘고 있다는 점도 지분매각 필요성을 부각시키고 있다. 업계에서는 공영홈쇼핑의 수입원인 판매 수수료가 민간 홈쇼핑이나 홈앤쇼핑에 비해 10% 안팎 낮다는 점에서 당분간 흑자구조 전환이 불가능할 것으로 본다.
중기중앙회 고위 관계자는 "중기유통센터가 갖고 있는 홈앤쇼핑 지분을 중소기업들에 매각해야 한다는 당초 입장에는 변화가 없다"며 "지분변화에 대한 중앙회와 중기청 실무차원의 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공영홈쇼핑 관계자는 "공영홈쇼핑의 공공성을 바탕으로 카드ㆍ송출 수수료를 계속 낮춰가면서 수익성을 확보하려고 애쓰고 있다"며 "지분 문제에 대해서는 언급할 입장이 아니다"고 밝혔다.
김민진 기자 ent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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