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임온유 기자] 배우 문소리가 연극 무대로 돌아온다. 내달 4일부터 27일까지 국립극단의 한·프랑스 수교 130주년 기념 연극 ‘빛의 제국’에 출연한다. 문소리의 연극 무대는 2010년 ‘광부화가들’ 출연 이후 6년 만이다.
‘빛의 제국’은 국립극단과 프랑스 오를레앙 국립연극센터가 공동 작업하는 작품이다. 소설가 김영하의 동명의 장편소설이 원작이다. 문소리는 이 작품에서 남파 간첩 ‘김기영’의 운동권 출신 아내 ‘장마리’를 연기한다.
연극은 20년간 ‘잊힌 존재’로 살아온 남파 간첩 김기영이 어느 날 아침 “모든 걸 버리고 24시간 내에 귀환하라”는 명령을 받으면서 시작한다. 24시간 동안 서울에서의 인생을 정리하는 김기영과 이전과 같은 듯 다른 하루를 보내는 장마리의 이야기를 담는다.
프랑스 연출가 아르튀르 노지시엘이 연출한다. 국립극단은 “한국 영화를 좋아하는 노지시엘이 2014년 김영하 작가를 만나 ‘박하사탕’ ‘오아시스’ 등에 출연한 문소리에 대해 관심을 표했다”며 “지난해 8~9월 오디션에서 문소리와 두 차례 미팅 뒤 출연을 최종 확정했다”고 했다.
이외에도 작가 발레리 므레장이 각색을 맡는다. 리카르도 헤르난데스가 무대를 만든다. 이방인의 눈으로 바라 본 분단의 모습은 어떨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이 작품은 오는 5월17~21일 오를레앙국립연극센터에서도 공연한다.
서울 명동예술극장. 2만∼5만원. 문의 1644-2003
임온유 기자 io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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