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창환 기자] 이인찬 SK브로드밴드 대표이사는 17일 서울 을지로 SK텔레콤에서 열린 T개발자포럼에서 기자들과 만나 다음달 중에 콘텐츠펀드에 대한 구체적인 청사진이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콘텐츠펀드와 관련해서 현재 CJ는 물론 독립제작사 등 다양한 사업자들과 협의를 하고 있다"며 "다음달 중으로 투자 규모와 방식 등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 공식적으로 발표하는 자리를 가질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SK텔레콤과 SK브로드밴드는 CJ헬로비전 인수합병을 전후로 콘텐츠 펀드를 조성해 미디어 플랫폼과 콘텐츠 산업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 나간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조성되는 펀드는 우선 콘텐츠 육성에 이용되고 향후 나오는 수익은 재투자 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이 대표는 이날 행사 개회사를 통해 "CJ헬로비전 합병 이후 미디어 플랫폼 확대에 따른 실시간 채널과 콘텐츠의 지속 발굴에 나서는 것은 물론 창의적 아이디어를 갖춘 콘텐츠 업체에 대한 투자를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독립 제작사 전문 채널의 개국과 운영의 지원 및 활성화 기여를 통한 콘텐츠 창출 및 산업 내 일자리 창출에도 적극 나선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합병 이후 미국이나 일본 등 주요 선진국에 비해 뒤쳐진 케이블 방송 디지털화에도 적극 나서는 등 대규모 투자에 나설 계획임을 밝혔다.
SK브로드밴드는 현재 50% 정도인 아날로그 방송의 디지털 전환율을 적극적 인프라 투자를 통해 향후 5년 내 90% 이상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이 대표는 "적극적인 투자를 통해 디지털 전환율을 최대한 높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SK브로드밴드는 개인화 서비스와 멀티스크린 서비스를 강화하고 음성·핀테크 등을 접목시킨 융합형 서비스의 개발 등 고객의 이용 편의성을 제고할 수 있는 기술 투자도 확대할 예정이다.
이 대표는 "UHD와 같은 고화질 영상 전송 기술 고도화는 물론 가상현실(VR) 및 증강현실(AR) 등 차세대 통신환경에서 적극 활용될 각종 기술들에 걸맞은 콘텐츠를 발굴하고 상용화 할 것"이라고 했다.
개발 및 상용화 과정에서 아이디어 기술력을 보유한 다양한 사업자들과 적극적인 협력을 추진해 플랫폼의 개방성을 강화할 것이라고 이 대표는 강조했다.
이창환 기자 goldfis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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