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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화 강세, 日 자동차업계 수익성 뒤흔들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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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엔저 효과가 사라지면서 일본 자동차업체들이 타격을 받을 수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은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올해 도요타자동차를 포함한 일본의 7개 자동차업체는 2016회계연도(2016년 4월~2017년 3월) 4조5500억엔(약 48조400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벌어들일 것으로 예측했다. 이는 지난 2015회계연도 순이익 전망치 대비 5.5% 성장한 수치다.

일본 자동차회사들의 순이익 성장률은 지난 2012회계연도까지만 해도 130%에 달했지만 2013년 75%, 2014년과 2015년(예상)에 각각 10%대로 줄어들며 계속 감소해왔다. 2016회계연도의 5.5%는 이보다도 더 줄어든 것이다. 그동안 대규모 양적완화를 통해 유지해왔던 엔저 기조를 더 이상 유지하기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블룸버그통신은 5.5%의 상승률도 낙관적이라는 지적이다. 지난달 일본은행(BOJ)이 사상 처음 마이너스 금리를 도입했음에도 불구, 엔화가치는 달러당 110.90엔까지 하락하며 지난 2014년 10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영국 바클레이즈는 올해 연말이 되면 엔화가치가 달러당 95엔까지 올라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엔저를 발판삼아 매출과 순이익을 늘려온 자동차 회사들로서는 당장 가격경쟁력 측면에서 타사보다 뒤처지게 된다. 이에 따라 2016회계연도에는 순이익이 오히려 감소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미쓰비시UFJ 모건스탠리의 애널리스트인 고이치 스기모토는 "현재 환율수준에서는 자동차 회사들의 성장목표가 달성되기 힘들다"며 "몇몇 자동차 회사들은 전년 동기대비 10% 이상 순이익이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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