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생후 3일된 아기가 애완견에 머리를 물려 숨졌다.
10일(현지시간) 폭스뉴스와 NBC방송 등에 따르면 미국 오하이오 주 영스타운의 크리스티 그림(21)은 병원에서 첫 출산을 하고 집으로 돌아온 다음 날인 지난 7일, 신생아 아들 에이든을 잃었다.
그림은 “아기가 든 요람을 거실 바닥에 두고 바로 옆 소파에 누워 잠이 들었다”며 “울음소리에 눈을 떠보니 아기 머리가 피로 물들어 있었다”고 말했다. 그림은 곧 경찰에 신고했으나 아기는 응급구조대가 도착하기 전 숨을 거뒀다.
경찰은 “아기 에이든이 빨래바구니를 임시변통해 만든 요람 안에서 애완견에 머리를 물려 숨졌다”고 설명했다.
그림은 어머니·오빠와 함께 애완견 5마리를 키우며 살고 있다.
이 같은 소식이 알려지면서 SNS에서는 아기 엄마 그림에 대한 비난이 쏟아졌고 체포 요구를 넘어 살해 협박까지 이어졌다.
그림은 “결코 아기를 소홀히 하지 않았고 최선을 다해 보살폈다”며 “아기를 문 개는 잡종견이며 사납지 않았다”고 말했다.
경찰은 “부검 결과 단순 사고사로 확인됐다”며 그림에게 죄를 묻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검시관은 “아기 두개골 4곳에 구멍이 나있었다”며 “개가 아기를 빨래바구니 안에서 끄집어 내려는 과정에서 난 자국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문제의 개는 최소 열흘간 경찰 시설에 억류되며 이후 어떻게 처분할지에 대해 경찰은 아직 결정을 내리지 못한 상태다.
온라인이슈팀 issue@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