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미사일 발사예고]발사시기 7일로 앞당긴 '2가지 이유'

북한이 IMO에 통보한 미사일 발사 시간은 오전 7∼12시(한국 시간 7시 30분∼12시 30분)다. 북한이 미사일을 쏜다면 대기 상태가 가장 안정적인 오전 9∼10시경이 될 가능성이 크다.

[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북한이 장거리 미사일을 발사하겠다고 국제기구에 통보한 기간이 7일 시작되면서 첫날 발사할지 여부가 주목되고 있다. 북한은 애초 국제해사기구(IMO)에 미사일 발사 예정 기간을 8∼25일로 통보했으나 6일 갑자기 7∼14일로 앞당겼다. 이에 따라 북한이 7일 장거리 미사일을 발사하고자 미사일 발사 예정 기간을 전격적으로 변경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특히 이날은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에 있는 장거리 미사일 발사장 지역의 날씨가 좋아 미사일 발사 성공률을 높일 수 있다. 북한이 IMO에 통보한 미사일 발사 시간은 오전 7∼12시(한국 시간 7시 30분∼12시 30분)다. 북한이 미사일을 쏜다면 대기 상태가 가장 안정적인 오전 9∼10시경이 될 가능성이 크다.

특히 미국 프로풋볼(NFL) 결승전인 '슈퍼볼'이 열리는 슈퍼볼 선데이인 7일(현지시간)을 맞추기 위한 것이란 추측도 나온다. 미국인은 슈퍼볼이 열리는 매년 1월 마지막 주 또는 2월 첫 주 일요일을 '슈퍼볼 선데이'라고 부르며 하루를 축제처럼 즐긴다. 아울러 전 세계에서 슈퍼볼을 TV 중계로 보는 시청자는 1억명이 넘는다. 올해는 50번째 슈퍼볼로 미국 전역의 축제분위기는 예년보다 훨씬 고조되고 있다.

북한은 장거리 미사일 발사 준비를 다 마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동창리 발사장에서는 이미 지난 4∼5일 장거리 미사일에 연료를 주입할 준비를 하는 정황이 포착됐다. 연료 주입은 장거리 미사일 발사 준비의 마지막 단계다.

북한이 이날 장거리 미사일을 발사할 것이라는 국제사회의 예상을 깨뜨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북한이 국제사회 전체를 상대로 기만전술을 즐겨 사용해온 전례를 비춰볼 때 이번에도 국제사회가 예상치 못한 시점에 기습적으로 발사할 수 있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