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노태영 기자]북한이 장거리 로켓(미사일) 발사 예고기간을 바꾼 6일 우리 외교당국은 긴박하게 움직였다.
외교부는 북한이 미사일 발사 예고기간을 8∼25일에서 7∼14일로 변경 통보했다는 사실을 이날 오후 국제해사기구(IMO)를 통해 파악했다.
외교부는 바로 윤병세 장관 주재 긴급 대책회의를 열어 대응책을 논의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즉시 외교 채널을 가동해 미국 등 우방과 긴밀히 공조체제를 갖추고 상황을 점검했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북한이 기존 예고한 발사 기간이 이틀 남은 시점에서 기간을 앞당겼다는 점으로 볼 때 7일 미사일 발사를 감행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외교부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이사국들과도 협조하며 상황에 대비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이 장거리 미사일을 발사하면 안보리는 긴급회의를 여는 등 제재 강도를 높이기 위한 논의에 자동적으로 착수하게 된다.
이는 트리거(trigger·안보리의 자동 개입을 의미) 조항 때문이다. 안보리 대북 결의 2094호에 따르면 북한의 추가 도발 시 자동적으로 이 같은 '중대한 추가 조치'를 취하게 된다.
한편 이날 북한의 발사 기간 변경은 NHK와 교도통신 등 일본 언론이 자국 정부의 발표 내용을 보도하면서 먼저 전해졌다.
노태영 기자 factpoe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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