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동부증권은 4일 SK이노베이션에 대해 주가 상승여력이 얼마 남지 않아 투자의견을 '보유'로 하향조정한다고 밝혔다. 목표주가 14만5000원은 종전대로 유지했다.
한승재 연구원은 "저유가가 장기화되면서 유가보다 마진의 방향성이 실적과 주가에 미치는 영향이 커지고 있으며 등·경유 부진 심화로 전반적인 마진 수준이 2015년 대비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정제마진의 반락 가능성에도 무게를 뒀다. 8달러에 육박하던 정제마진은 최근 휘발유 납사 마진 하락으로 지난 2일 기준으로 6.4달러까지 하락했으며 미국 휘발유 재고는 동절기에도 불구하고 상대적으로 높았던 정제가동률의 영향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 중이다.
한 연구원은 "등·경유 성수기 효과 제거, 미국 휘발유 재고부담에 따른 마진 둔화, 2016년 1월 이후 LPG 가격 인하에 따른 납사 마진 둔화로 점차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한편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흑자전환한 3073억원을 기록했다. 깜짝실적의 원인은 정유, 윤활기유 부문이 호실적을 시현했기 때문이다.
한 연구원은 "정유부문은 유가 하락에 따른 재고평가손이 예상치 2900억원을 하회한 2500억원이 반영됐다"며 "B-C/납사 강세에 따라 인천정유의 가동률과 수익성이 개선되면서 실적호조를 이끌었다"고 말했다.
임철영 기자 cyl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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