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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리테일, 편의점 덕에 실적 "날았다"…슈퍼사업은 '부진'

시계아이콘읽는 시간44초

편의점 호황으로 실적 강세
유통시장 급변하며 SSM 약세


[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편의점 GS25의 영업 호황에 힘입어 GS리테일이 사상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다만 슈퍼사업이 장기 부진을 겪으며 실적의 발목을 잡았다.

4일 GS리테일에 따르면 이 회사의 지난해 4·4분기 매출은 1조6565억원, 영업이익은 388억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32.4%, 15.8% 늘었다. 연간 기준으로는 매출이 6조2731억원으로 26.4%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2258억원으로 57.6% 뛰었다. 최근 유통업계 전반의 실적이 지지부진한 가운데 눈에 띄는 선방이다.


실적 호조는 편의점이 주도했다. 편의점 수가 4분기 240개 늘면서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7.6% 증가한 1조2427억원, 영업이익이 42.7% 뛴 351억원을 나타냈다.

반면 슈퍼마켓 사업은 전분기 대비 적자로 전환하며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4분기 편의점 사업의 영업손실은 94억원을 기록했다. 하반기 신규출점 10개 가운데 9개점이 4분기에 집중돼 관련 비용이 지출된 영향도 있지만, 온라인 마트 성장에 따른 구조적 변화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시장에서도 슈퍼마켓 사업의 장기 부진을 접치고 있다. 남옥진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슈퍼부문의 4분기 실적은 매출부진, 신규출점 비용부담, 온라인 등 타 유통채널과의 경쟁심화로 영업적자를 기록했다"면서 "대형마트 업황과 마찬가지로 소비자의 수요가 구조적으로 감소하고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남준 KTB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출점 비용이 반영되면서 적자폭이 늘었고, 1월 기존점들이 소폭 반등하고 있지만 소셜커머스와의 경쟁 심화로 생필품 부문 둔화는 향후에도 불가피하다"고 우려했다.


한편, 지난해 말 기준으로 GS슈퍼마켓의 점포수는 281개이며, 한 해 동안 총 19개가 늘었다. 점포당 연간 평균 매출액은 52억6000만원 수준이다.




김현정 기자 alpha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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