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5일 지구에 매우 가깝게 접근할 듯
[아시아경제 정종오 기자] 반가운 손님인가
우울한 천체인가
다가오는 소행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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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행성 '2013 TX68'이 지구에 접근하고 있다. 이 소행성은 오는 3월5일 지구에 가깝게 다가설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 측은 이 소행성이 멀게는 1400만㎞, 가깝게는 1만7000㎞까지 지구에 접근할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가능한 접근 거리에 차이가 나는 것은 이 소행성의 가능한 궤도의 범위가 워낙 넓기 때문이다. 이 소행성을 발견한 지가 얼마 되지 않았기 때문에 정확한 궤도를 아직 파악하지 못했다.
나사의 지구근접천체(Near Earth Object, NEO) 센터는 다음 달에 이 소행성이 지구와 충돌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다만 내년 9월28일에 아주 희박하지만 충돌 가능성도 있다고 밝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 소행성은 2046년과 2097년에도 지구에 다가서는데 이때는 충돌 가능성이 매우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
2013 TX68의 지름은 약 30m 정도인 것으로 파악됐다. 만약 이 소행성이 지구 대기권으로 진입하면 첼랴빈스크 운석보다 두 배 가까운 공중 폭발이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2013년 2월15일 러시아 첼랴빈스크 부근에 20m 운석이 공중에서 폭발해 약 1200명이 부상당하고 수천 채의 집이 피해를 입은 바 있다.
2013 TX68 소행성은 2013년 10월6일에 발견됐다. 나사 측은 "이번 소행성은 그 궤도가 매우 불확실하다"며 "3월5일 지구를 스쳐지나갈 때 망원경 관찰 등 다양한 데이터 수집을 통해 정확한 궤도를 분석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길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종오 기자 ikoki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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