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혜원 기자] '중국판 세계은행'인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부총재 다섯 자리 중 한 자리를 한국이 가져갈 수 있을 것이란 관측이 나왔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1일(현지시간) 지난달 중순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간 AIIB의 부총재 5명이 한국과 독일, 영국, 인도, 인도네시아 5개국에서 배출될 것이라고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SCMP는 한국 몫의 부총재가 리스크 관련 업무를 담당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독일 부총재는 최고운영책임자(COO)를, 인도 부총재는 최고재무책임자(CFO)를 맡을 것으로 전해졌다.
전통적 우방인 미국의 반대 분위기 속에서도 유럽 주요 국가 가운데 가장 먼저 AIIB 참여를 선언한 영국은 부총재직에서 커뮤니케이션 업무를 담당할 것으로 보인다. 또 인도네시아 부총재는 최고행정책임자(CAO)를 담당할 것이라고 SCMP는 예상했다.
AIIB의 초대 총재는 진리췬(金立群) 전 중국 재정부 부부장이 맡았다.
AIIB에 가입한 57개국 중 지분율 1위는 중국(30.34%)이다. 이어 인도(8.52%) 러시아(6.66%) 독일(4.57%) 한국(3.81%) 등 순이다.
지분율 3위 러시아와 7위 프랑스는 부총재 자리를 가져가지 못할 것이라고 SCMP는 덧붙였다.
김혜원 기자 kimhye@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