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중국 본토 주식시장 거래대금이 지난해 전 세계 주식 거래대금의 3분의 1 이상을 차지한 것으로 확인됐다.
세계거래소협회(WFE) 집계에 따르면 지난해 세계 주식 거래대금은 전년대비 41% 증가해 114조달러로 집계됐다고 파이낸셜 타임스가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해 세계 주식 거래량은 55% 급증해 273억건으로 집계됐다.
이중 중국 본토 주식 거래대금은 43조달러, 거래량은 101억건으로 집계됐다. 각각 2014년 대비 186%, 218% 폭증했다.
중국 주식시장 거래가 폭발하면서 전체 거래대금과 거래량을 폭발적으로 증가시킨 것이다. 중국 증시가 지난해 극도의 변동성을 보인 탓이다. 지난해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상반기 폭등과 하반기 폭락으로 극단적인 변동성을 보였다. 상반기에는 2014년 대비 60% 이상 오르며 5178.19까지 치솟았으나 하반기에는 2850.71까지 밀리며 주저앉았다.
중국은 개인 투자자들의 영향력이 절대적이다. 외국인 투자자들의 시장 진입은 크게 제한돼 있고 기관 투자 시장은 아직 성숙하지 못한 탓이다. 개인 투자자들의 비중이 높은만큼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커질때 거래량이 폭발하면서 변동성이 증폭되는 경향을 보이는 것이다.
지난해의 경우 상반기 중국 증시가 폭등하면서 주식시장으로 개인 투자금이 몰렸고 하반기에는 당국이 신용거래 금지 등 강력한 제재 조치를 취하면서 중국 증시가 폭락하는 큰 변동성이 나타났고 거래량이 크게 증가했다.
WFE는 중국 상하이와 선전 거래소를 포함해 68개 거래소의 자료를 집계했다.
지난해 기업공개(IPO) 건수는 5.6%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IPO 시장에 투자된 자금은 2020억달러로 2014년에 비해 17% 줄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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