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중국 정부가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치를 6.5~7%대로 설정할 전망이라고 미국의 경제전문 채널 CNBC가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CNBC는 중국 정부에 정통한 관계자를 통해 "지난해 12월 중순 개최한 중앙경제공학회의(CEWC)에서 올해 경제성장률을 6.5~7%로 설정하는데 합의했다"고 밝혔다.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은 매년 최소 6.5%의 경제성장률을 기록해야, 2010년의 두 배에 달하는 가계소득을 2020년에 달성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CNBC는 중국 정부가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치를 설정하면서, 처음으로 '숫자'를 거론하지 않고 '범위'로 잡았다고 강조했다.
세계 경제에 대한 불확실성과 중국 경제 '구조개혁(제조->서비스)'에 따른 충격 등으로, 경제전망을 확신할 수 없었을 것이라는 게 CNBC 측 분석이다.
중국은 지난해 7%를 경제성장률 목표치로 세웠으나 6.9%에 그쳤다. 이는 25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2014년에는 7.5%를 목표치로 잡았으며 7.3%를 달성했다.
중국이 6년 반 만에 바오치(7% 성장률 유지) 시대를 마감하면서 경기 침체에 대한 세계적인 위기감이 나타났다.
한편 CNBC는 "6.5~7%의 경제성장률 목표치는 CEWC에 참석한 중국 최고위 인사가 지지하는 수치지만, 3월 경제성장률 목표치를 발표하기 전까지 수정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황준호 기자 rephw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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