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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 게이츠가 세운 美사진 판권社, 중국 자본에 넘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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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혜원 기자]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가 세운 미국의 사진 판권 업체 코비스 이미지스가 중국 자본에 팔렸다.


중국 사진 판권 업체 비주얼차이나그룹(VCG·視覺中國)의 자회사인 유니티글로리인터내셔널(롄징궈찌·聯景國際)가 세계 2위 기업인 코비스 이미지스를 인수했다고 중국 관영 영자지 차이나데일리가 28일 보도했다.

코비스 이미지스도 홈페이지를 통해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 인수 가격은 1억달러에 못 미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VCG는 코비스 이미지스, 코비스 모션, 비어(Veer)가 보유하고 있는 사진 및 영상 데이터베이스(DB), 브랜드와 상표를 모두 사들였다.

빌 게이츠가 1989년 설립한 코비스는 게티 이미지스(Getty Images)에 이은 세계 2위의 사진 판권 업체로, 19~20세기 역사적 사건의 현장 사진을 포함한 5000만장의 원판과 19만건의 영상을 보유하고 있다.


이번 인수합병(M&A)을 둘러싸고 일각에서는 중국 당국이 코비스의 원판 사진을 검열 통제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일례로 중국 톈안먼 사태 당시 광장으로 들어오던 탱크 4대를 맨몸으로 막아 민주화 항쟁의 상징적인 장면이 된 왕웨이린(王維林) 사진도 코비츠가 콘텐츠로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VCG 측은 앞으로도 전 세계에서 계속 코비스의 콘텐츠를 사용할 수 있도록 보장하겠다고 밝혔지만 코비스가 중국 자본에 넘어감에 따라 중국 정부의 입김에서 자유로울 수 없을 것이란 시각이다.




김혜원 기자 kimhye@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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