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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 브랜드 옷인 줄"…다이소 '5000원' 신상 의류 불티 [지금 사는 방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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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간절기 겨냥한 '초저가 아우터' 화제
출시 직후 온·오프라인 재고 빠르게 소진
불황 속 가성비 패션 수요 확대 영향

편집자주요즘 사람들은 무엇을 살까요. 다이소에서 꼭 집어오는 생활용품부터 올리브영에서 품절을 부르는 화장품, 줄 서서 사는 빵까지. 익숙한 소비 장면 속에는 지금의 시장 흐름이 고스란히 담겨 있습니다. 〈지금 사는 방식〉은 일상 속 '잘 팔리는 것들'을 통해 오늘의 소비 트렌드를 읽어내는 연재입니다. 어떤 상품이 선택받고, 어떤 전략이 지갑을 열게 만드는지 - 소비 현장의 변화를 쉽고 흥미롭게 풀어냅니다.

"명품 브랜드 옷인 줄"…다이소 '5000원' 신상 의류 불티 [지금 사는 방식] 다이소 신상 나일론 크롭 바람막이 제품. 다이소몰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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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 브랜드 제품 같은데 5000원이라니 믿기지 않네요."


최근 일교차가 10도 안팎으로 크게 벌어지면서 가볍게 입고 벗을 수 있는 간절기 아우터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생활용품 유통업체 다이소가 단돈 5000원짜리 바람막이를 선보이며 소비자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 기존 브랜드 제품 대비 압도적으로 낮은 가격이 입소문을 타면서 출시 직후 온·오프라인에서 품절이 이어지는 등 반응이 뜨겁다. 고물가와 경기 침체로 소비 심리가 위축된 상황에서 '가성비 제품'을 찾는 수요가 급증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봄 간절기 노린 초저가 아우터 출시

다이소는 지난 23일 나일론 소재 바람막이 3종을 출시했다. 제품은 ▲나일론 경량 집업 바람막이 ▲나일론 후드 집업 바람막이 ▲나일론 크롭 바람막이로 가격은 모두 5000원이다. 다양한 색상과 사이즈로 출시돼 소비자 선택 폭을 넓혔다.


제품은 가벼운 나일론 소재를 적용해 휴대성과 활동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경량 집업 제품은 점퍼를 접어 내부 포켓에 넣어 휴대할 수 있도록 설계됐고 허리 스트링을 조여 바람 유입을 줄일 수 있도록 했다. 후드형 바람막이는 소매 밴딩과 넉넉한 후드 구조를 적용해 간편한 아우터로 활용할 수 있으며 크롭 디자인 제품은 짧은 기장과 캥거루 포켓으로 캐주얼한 스타일을 강조했다.


"명품 브랜드 옷인 줄"…다이소 '5000원' 신상 의류 불티 [지금 사는 방식] 다이소 신상 나일론 후드 집업 바람막이 제품. 다이소몰 캡처

"유명 브랜드 제품인 줄", "가격 보고 장바구니 담았다"…뜨거운 호응

소비자 반응은 뜨겁다. 26일 서울 한 매장에서 만난 고객 A씨는 "디자인만 보면 유명 브랜드 제품과 크게 차이가 없어 보인다"며 "착용감도 나쁘지 않다"고 말했다. 또 다른 고객 B씨는 "외투 안에 레이어드 용으로 입기 좋고 회사에서 편하게 입기에도 부담이 없다"고 평가했다.


핵심은 역시 가격이다. 일반 브랜드의 바람막이가 수만 원대에서 수십만 원대인 것과 비교하면 5000원은 소비자가 부담 없이 '한 번 시도해 볼 수 있는' 가격대다. B씨 역시 "욕실용품을 사러 매장을 방문했다가 바람막이를 보고 한 번 장바구니에 담아봤다"고 말했다. 실제 매장에서는 진열 직후 재고가 빠르게 소진되는 모습이 나타났고 온라인몰에서도 일부 제품과 사이즈가 일시 품절된 상황이다.


"명품 브랜드 옷인 줄"…다이소 '5000원' 신상 의류 불티 [지금 사는 방식] 현재 다이소몰에서 신상 바람막이 일부 제품과 사이즈가 일시 품절된 상황이다. 다이소몰 캡처

불황에 닫힌 지갑…패션업계 '울상'

이번 흥행은 최근 이어지는 '불황형 소비' 흐름과도 맞닿아 있다. 고물가 상황이 장기화하면서 소비자들은 가격 대비 효용을 소비의 핵심 기준으로 삼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지난해 소비자물가는 전년 대비 2.1% 상승했다. 특히 생활물가지수 상승률은 2.4%로 더 높아 소비자들이 체감하는 물가 부담이 여전히 큰 것으로 나타났다.


"명품 브랜드 옷인 줄"…다이소 '5000원' 신상 의류 불티 [지금 사는 방식]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지난해 소비자물가는 전년 대비 2.1% 상승했다. 특히 생활물가지수 상승률은 2.4%로 더 높아 소비자들이 체감하는 물가 부담이 여전히 큰 것으로 나타났다. 아시아경제DB

이에 의류 소비 역시 둔화했다. 지난해 의류·신발·가방 등 준내구재 판매는 2.2% 줄었다. 2023년(-0.5%), 2024년(-3.0%)에 이어 3년째 감소로 1995년 통계 작성 이래 최장기간 감소한 것이다.


수요 위축은 패션업계 실적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28% 감소했고 한섬 역시 영업이익이 17% 줄었다. 주요 아웃도어 업체인 K2코리아, 네파, BYN블랙야크 등도 매출 감소와 적자를 겪는 등 업계 전반의 성장세가 둔화한 모습이다.


다이소만 '북적'…불황 먹고 자라는 다이소 

이 같은 상황에서 가격 경쟁력을 앞세운 다이소 의류는 새로운 소비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다이소에 따르면 지난해 1~11월 의류 용품 매출은 전년 대비 약 70% 증가했다. 상품 수도 800여 종 수준으로 확대됐다. 생활용품 중심이던 다이소가 최근 뷰티와 패션까지 영역을 넓히면서 초저가 의류 시장에서도 존재감을 빠르게 키우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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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 브랜드 옷인 줄"…다이소 '5000원' 신상 의류 불티 [지금 사는 방식] 서울 종로구에 있는 한 다이소 매장.

업계에서는 이러한 전략이 당분간 힘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고물가 기조가 이어지면서 가격 대비 만족도를 중시하는 소비 성향이 뚜렷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물론 가격대와 타깃층이 다른 만큼 직접적 경쟁으로 보긴 어렵다는 시각도 있다. 다만 소비자의 가격 민감도가 높아질수록 중저가 시장에서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서지영 기자 zo2zo2zo2@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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