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도내 심정지 환자, 소생률 ‘두 배 증가’

[아시아경제(충남) 정일웅 기자] 충남지역 내에서 발생한 심정지 환자의 소생률이 2013년 대비 지난해 두 배 이상 증가했다.

이는 구급차의 현장 도착 시간 단축과 의용소방대원의 구급현장 위치안내 도우미 지정 등의 효과로 풀이된다.

충남도소방본부는 관내 심정지 환자의 소생률이 2013년 1.6%에서 이듬해 2.3%, 지난해 3.6%로 각각 높아졌다고 14일 밝혔다.

이와 맞물려 도내 하트세이버(Heart Saver)를 수여한 구급대원도 2014년 79명에서 지난해 162명으로 증가한 것으로 집계된다.

하트세이버는 심정지 환자의 의식과 심장을 소생시킨 구급대원에게 수여되는 인증서다.

도내 심정지 환자의 소생률이 증가한 데는 구급차의 현장 도착시간 단축과 구급현장 위치 안내 도우미 지정, 도내 ‘리’ 단위에 대한 상세지도 제작 및 활용 등이 주효하게 작용했다.

도 소방본부에 따르면 관내 구급차의 현장 도착시간은 2013년 평균 9분 32초, 2014년 8분 38초, 2015년 5분 57초로 짧아졌다.

앞서 도 소방본부는 구급차의 현장 도착시간을 단축하기 위해 관내 면단위 지역에 구급차 24대를 전진 배치, 관할범위를 줄이는 데 주력했다.

또 각 지역별 지리에 밝은 마을이장과 의용소방대원 6647명 등을 구급현장 위치안내 도우미로 지정하는 한편 구급대원이 현장으로 곧장 이동할 수 있도록 경로 안내 지도를 자체 제작·활용토록 했다. 지도는 도내 2060개 리 단위지역을 면밀하게 나타내는 형태로 제작됐다.

이밖에 심정지 환자가 다수 발생한 천안지역을 중심으로 ‘스마트의료지도’ 등을 전개, 구급활동의 실효성을 높이는 데 주력했다는 게 도 소방본부의 설명이다.

한상대 도 소방본부장은 “구급차 현장 도착시간의 5분대 정착과 심정지 환자 소생률을 4%대로 끌어올리는 것을 새해 목표로 정했다”라며 “이를 위해 도 소방본부는 구급사각지역 내 구급차 전진배치와 소방헬기, 닥터헬기 등의 공조체제를 강화하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했다.

충남=정일웅 기자 jiw3061@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