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노미란 기자] 아랍권 22개국으로 구성된 아랍연맹은 이란이 사우디아라비아를 자극하고 있다며 이를 규탄하는 성명을 10일(현지시간) 채택했다.
아랍연맹 소속 외무장관들은 이날 오후 카이로 본부에서 긴급 회동을 한 후 성명을 통해 "이란 주재 사우디 공관이 공격을 당한 것과 이를 막는 데 실패한 이란 정부를 규탄한다"고 밝혔다.
이번 성명에는 레바논을 제외한 모든 연맹 소속 회원국이 서명했다.
나빌 알아라비 아랍연맹 사무총장은 이번 회동 직전 "이란을 저지하는 강력하고 분명한 공통된 입장을 채택해달라"고 요구했다.
아랍연맹은 이란을 향한 특별한 조처에 합의하지 않았지만, 이 사안을 지속적으로 논의할 소위원회 구성에는 찬성했다.
앞서 사우디는 지난주 이란 시위대의 사우디 외교공관 공격 사건을 빌미로 아랍연맹에 긴급 회동을 요청했다.
수니파 계열의 아랍권 국가 대부분은 시아파 이란이 사우디에 대한 공격을 가속화하자 이란 시위대의 사우디 외교공관 공격을 빌미로 일제히 역공에 나섰다.
노미란 기자 asiaro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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