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중앙회 설문 "작년보다 올해 경영상황 어려웠다" 응답 82.9%
[아시아경제 김민진 기자] 중소기업의 절반 이상이 내년 경영상황을 부정적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중소기업 10곳 중 8곳은 '지난해에 비해 올해 경영상황이 어려웠다'고 응답했다.
중소기업중앙회(회장 박성택)는 전국 소기업ㆍ소상공인 503명을 대상으로 '소기업ㆍ소상공인 2015년 경영실태 및 2016년 전망조사' 실시한 결과, 내년경영상황이 악화될 것이라는 응답이 54.1%로 조사된 반면 호전될 것이라는 응답은 8.9%에 불과했다고 29일 밝혔다.
지난해에 비해 올해 경영상황이 어려웠다고 응답한 비율은 82.9%(다소 어려움 40.0%, 매우 어려움 42.9%)에 달했으며, 경영수지 또한 69.8%가 악화(다소 악화 42.9%, 매우 악화 26.9%)됐다고 답변했다.
이는 지난해 실시한 소상공인 경영전망조사에서 올해 경영전망이 악화될 것이라고 응답한 비율(58.8%)을 훨씬 상회하는 수치이다.
경영수지가 악화된 요인(중복응답)으로는 소비심리 위축에 따른 판매부진(73.2%) 때문이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으며, 소기업ㆍ소상공인 간 경쟁심화(44.2%), 낮은 수익구조(24.5%) 등을 이유로 꼽았다.
내년 경영전망에 대해서는 상황이 더욱 악화될 것이라는 응답이 54.1%(다소 악화 40.4%, 매우 악화 13.7%)로 조사됐다.
경영상황 개선을 위해 필요한 정책으로는 각종 공과금 과 세부담 완화(64.0%)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으며, 자금지원 확대(44.9%), 소비촉진운동(34.8%) 등을 꼽았다.
강지용 중기중앙회 유통서비스산업부장은 "메르스 여파 등 갑작스러운 내수침체요인 등으로 인해 실제 현장에서 체감하는 소기업ㆍ소상공인들의 경영상황은 예상보다 더욱 어려운 한해였다"며, "새해에는 세부담 완화 등 소비활성화와 내수촉진을 위한 정부의 적극적인 조치가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
김민진 기자 ent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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