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혜원 기자] 20일(현지시간) 중국 남부 광둥성 선전시의 한 공업단지에서 발생한 산사태로 인한 실종자 수가 59명으로 늘었다.
21일 선전 재난관리당국은 전날 저녁 11시 현재 산사태로 남성 36명, 여성 23명이 실종됐고 공단 내 건물 33개 동이 매몰됐다고 밝혔다.
앞서 선전 공안부 소방국이 발표한 실종자 수 27명에서 32명 증가했다.
당국에 따르면 선전시 광밍(光明)신구의 류시(柳溪)공업원 부근에서 발생한 이번 산사태로 잔해가 10만㎡를 덮었고 동서를 연결하는 천연가스관이 폭발했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가능한 모든 조치를 취하라"며 즉각 구조 지시를 내렸다. 그러나 해가 진 데다 비로 인해 흙탕물이 고이는 등 열악한 현장 상황으로 구조 작업에 애를 먹는 것으로 전해졌다.
선전 소방국 관계자는 "사고 지역이 매우 좁고 경사로에 위치해 있어 차량 진입이 매우 어렵다"며 "맨발로 현장에 들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 관영 선전특구보에 따르면 이번 사고는 인재(人災)로 밝혀지고 있다. 광밍신구 안전당국 관계자는 "규정을 위반해 쌓아올린 흙더미가 무너지면서 사고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김혜원 기자 kimhy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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