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중국 남부 선전에서 20일(현지시간) 산사태가 발생해 수십채의 공장건물과 민간 주택이 붕괴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상당수의 인명 피해도 우려되는 상황이다.
홍콩 봉황망 등에 따르면 20일 오전 11시40분(현지시간) 선전시 광명(光明)신구의 류시(柳溪)공업원 부근에서 산사태가 발생해 다수의 건물과 주택이 붕괴됐다. 선전 공안국은 산사태로 17개 공장건물이 매몰됐으며 이중 2개 건물은 기숙사라고 밝혔다. 공안은 건물 붕괴 직전에 대부분의 사람들이 빠져나왔다고 밝혔다.
하지만 현지 언론은 공장건물 22개 동이 무너졌으며 상당 수의 인명피해가 우려된다고 보도했다.
중국중앙(CC)TV는 무너진 건물에 사람이 갇혀 있는 것으로 보이지만 몇 명이나 되는지는 분명치 않다고 보도했다. 신화통신은 이날 오후 4시30분 현재 41명이 연락두절 상태라고 전했다.
현재 선전의 19개 소방중대 194명과 특경, 관련 기술요원 등 700여명이 수색견을 동원해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으며 광둥(廣東)성에서도 4개 중대가 파견돼 생명 탐측기, 수색견 등으로 수색작업을 지원하고 있다. 하지만 비가 내리면서 수색작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선전시 당서기와 시장은 베이징에서 회의중 사고소식을 듣고 급히 선전으로 돌아갔으며 선전 일대 응급시설이 갖춰진 대형병원들은 비상 대기하라는 공안의 통보를 받았다.
또 현지 공안은 부근 가스공급소 폭발위험이 있다며 사람들을 대피시키고 있다.
류시공업원은 전체 10만여평 규모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