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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들, 내년 경영환경 '보릿고개'…경영기조 '자린고비'(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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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들, 내년 경영환경 '보릿고개'…경영기조 '자린고비'(종합) 삼성 서초사옥 전경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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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국내 기업들은 내년 경영환경에대해 대내외 악재가 산적한 가운데 유가,환율,금리 등 대외변수도 우호적이지 않게 돌아가면서 매출과 수익성이 나빠지는 '보릿고개'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보릿고개'를 넘기 위해 기업들은 불필요한 비용을 줄이고 인력 구조조정과 부실자산의 매각·통폐합에 나서는 등 '자린고비'의 경영에 나설 것으로 예상됐다.


14일 전국경제인연합회와 한국경영자총협회 등이 최근 내놓은 내년도 경영환경 조사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 기업들은 먼저 현 경기상황을 장기형 불황으로 평가했다. 경총(235개 기업 최고경영자)조사에서 응답자의 75.7%는 현 경기 상황을 장기형 불황으로 평가해 기업들의 장기불황에 대한 우려가 심화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현 상황이 경기 저점이지만, 머지않은 시점에 경기가 회복될 것으로 기대하는 응답은 15.3%에 불과했다.

-내년 성장률 3%도 안돼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도 3%대 미만을 점쳤다. 경총 조사에 응답한 최고경영자들은 2016년 경제성장률은 2.7%로 전망했다. 이는 기업이 산업현장에서 체감하는 내년 경기에 대한 국내외 경제 불확실성이 크게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국내외 주요 기관들이 전망한 내년도 경제성장률 3%대 초반보다도 낮은 수준으로 경기 상황에 대해 보수적으로 평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경련 조사(매출액 상위 285개 기업)에서서도 대부분이 3%미만의 성장률을 예상했다. 올 들어 감소를 지속한 수출의 회복 시기를 묻는 질문에 대해 응답 기업의 31.1%는 2014년 수준으로는 회복이 어렵다고 보았으며, 62.1%는 내년 하반기 이후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내년 실속없는 장사

기업들은 현재 경영상의 가장 큰 어려움으로 ▲내수ㆍ수출 동반 부진에 따른 매출 감소▲중국 등 해외시장 경쟁심화 ▲원자재가 등 생산비용 증가 등을 우려했다. 내년 기업경영의 애로 요인으로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 ▲중국경제 둔화 ▲미국 금리 인상, 엔저 지속 등 금융시장 불안 ▲내수부진 ▲고용부담 증가 등이 꼽혔다.


내년도 매출액 및 영업이익의 경우 기업들은 올해 대비 개선의견 의견보다 악화의견이 더 많았다. 무역비중이 높은 기업을 대상으로 최소한의 가격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환율을 조사한 결과, 원/달러 환율은 평균 1087.2원, 원/100엔 환율은 평균 986.2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대다수 기업들이 예상한 내년 환율전망치(1050원, 900∼950원)보다 낮은 수준이다.


-긴축경영밖에 해답없다


기업들은 이에 따라 내년에는 긴축경영에 나서기로 했다.경총 조사에서 응답자의 52.3%가 내년도 경영계획의 방향성을 '긴축경영'으로 응답했다. '현상유지'는 30.2%, '확대경영'은 17.4%에 불과했다. 특히 '긴축경영' 수립 비율 52.3%는 글로벌 금융위기 촉발 시점인 2009년도 전망조사(2008년 12월 시행) 결과(67.1%)보다는 낮은 수준이나, 2009년 이후 조사에서는 가장 높은 수치다. 긴축경영의 방법으로는 전사적 원가절감, 인력부문 경영합리화, 신규투자 축소 등이 많았다. 인력부분 경영합리화의 방법으로는 조직개편(46.3%)이 가장 많았으며 인원감축(19.5%), 직무전환(17.1%), 임금조정(9.8%), 명예퇴직(7.3%) 등으로 나타났다.


전경련 조사에서도 '사업 구조조정 등 경영내실화'(40.8%)가 가장 많았고 '시장점유율 확대 등 외형성장'(30.5%), '연구개발 투자 등 성장잠재력 확충'(13.7%)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내년도에 자산 매각, 인력 감축, 사업 철수 등의 구체적인 구조조정 계획 여부를 묻는 질문에 대해 16.3%가 '계획이 있다'고 대답했다. 2012년도 조사 당시 동일 문항에 대해 있다(15.3%), 없다(84.7%)로 답변했다.


-기업들 규제개혁, 노동개혁 시급

기업들은 경제 활성화를 위해 가장 필요한 조치로 '적극적 규제 완화'를 꼽았으며 노동시장 유연성제고, 시장경제에 대한 올바른 인식 확산, 투자 및 창업에 대한 금융, 세제 지원 등도 시급하다고 주문했다. 또한 사업구조재편 지원(원샷법),의료ㆍ관광ㆍ서비스업 등 신성장동력 강화, 창조경제 등 창업환경 육성 등도 과제로 지목했다.


전경련 홍성일 재정금융팀장은 "대부분 기업들은 올해를 비롯 내년까지 3% 성장을 어렵게 보고 있으며, 올해 실적 또한 내수ㆍ수출 동반 부진으로 인해 좋지 못한 상황"이라면서 "위기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기업들은 구조조정 등 경영내실화에 주력할 예정이며, 이를 위해서는 원샷법 등 사업구조재편 지원과 노동개혁 마무리가 속히 이뤄져야 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이경호 기자 gungho@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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