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무슬림 혐오, 유색인종 혐오 등 잇단 막말로 비판받는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가 미국 유권자들에게 높은 지지를 받는 이유는 '테러에 대한 공포감'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미국 NBC방송은 11일(현지시간) '트럼프가 여전히 힘을 발휘하는 6가지 이유(Six Reasons for Trump's Staying Power)'라는 기사를 통해 이같이 분석했다.
NBC가 가장 유력한 트럼프의 인기요인으로 꼽은 것은 테러에 대한 공포감이다. 트럼프의 지지도가 파리 테러 이후 급상승한 것도 이를 뒷받침한다. 뉴욕타임스와 CBS가 한 달 전 여론조사를 했을 때 '테러'가 가장 중요한 문제라고 지목한 미국인은 4%에 그쳤지만, 최근 조사에서는 19%로 1위로 올라섰다. 특히 공화당원 10명 가운데 4명은 '강력한 지도자'를 원하는데, 이런 성향의 당원들은 대부분 트럼프를 지지했다.
두 번째 이유는 경제적 불평등이다. 미국 경제의 회복에도 불구, 경제회복의 과실이 부자와 도시 지역에만 편중돼 불평등 문제가 여전히 사회적 문제로 남아있다는 것이다. 경제적으로 소외된 지역은 대체로 보수적 성향이 강하다는 것도 트럼프에게 득이 됐다.
세 번째는 공화당 지지세력 내 분열이다. 공화당의 전통적인 소수 엘리트 당원과 그 외 수많은 평범한 당원들 사이에 인식 차이가 생겼는데, 트럼프가 이 점을 파고들어 당원 다수로부터 지지를 이끌어낸 것이다.
네 번째로 백인 유권자들의 '개혁에 대한 반감'이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 취임 이후 잇따라 나온 건강보험, 개혁, 동성결혼 인정 등 개혁 정책에 대한 반감을 갖고 있는 이들이 적지 않았는데, 후보들이 전당대회에서 백인의 이같은 감정을 자극한 것이 트럼프에게 득이 됐다는 것이다.
이밖에도 언론에 대한 반감, 현직 대통령과 정반대의 차기 대통령을 선호하는 미국 정권교체기 전통 등도 이유로 꼽혔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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