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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락하던 삼성엔지니어링 유증으로 기사회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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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부회장 출자에 장 초반 20%대↑…상폐 위기 벗어나나

[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긴급수혈이 퇴출 위기까지 몰린 삼성엔지니어링의 운명에 극적 반전을 이끌어 낼 수 있을까.


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전날 삼성엔지니어링은 1조2012억원 규모의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이 부회장은 청약 미달 사태가 발생할 경우 최대 3000억원의 사재를 들여 일반 투자자들과 같은 조건으로 실권주 청약에 참여하기로 했다.

이 부회장의 참여로 계열사들의 울며겨자먹기식 추가 출자 부담도 덜게 됐다. 삼성엔지니어링의 최대주주는 삼성SDI(13.10%)로 삼성물산(7.81%), 삼성화재(1.09%) 등 계열사 지분을 모두 합쳐도 22% 수준에 그친다. 실권주 발생 시 유증 실패를 막기 위해서는 보유 지분율 이상의 대규모 추가 자금 투입이 불가피한 상황이었다.


이 부회장의 증자 참여에 시장도 화답했다. 이날 오전 9시7분 현재 삼성엔지니어링은 전장 대비 3300원(23.66%) 오른 1만7250원에 거래됐다. 이날 개장 전부터 투심이 몰리면서 정적VI가 발동, 단일가 매매로 전환됐다. 삼성엔지니어링의 유증 실패 가능성이 낮아졌다는 안도감과 그룹 차원의 지원이 강화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유증은 상장폐지 위기에 내몰린 삼성엔지니어링이 생존을 위해 배수진을 치고 행동에 나선 것이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지난 3분기 1조5000억원이 넘는 영업적자를 기록하면서 자본총계가 마이너스(-) 3746억원으로 완전 자본잠식에 빠졌다. 내년 3월까지 자본잠식 상태에서 벗어나지 못하면 증시에서 퇴출된다.


삼성엔지니어링이 상장폐지 위기에 내몰린 것은 지난 2011년~2012년 저가에 수주한 중동지역 사업 부실화 영향이다. 사우디, 얀부, 아랍에미리트(UAE) 등 3개 중동 공사 현장에서 합산 약 1조원의 손실을 3분기 일시에 반영했고 내년에 발생될 비용 4625억원도 대손충당금으로 잡았다.


증자와 사옥 매각이 마무리되면 삼성엔지니어링의 자기자본 1조원 수준으로 올라갈 것으로 추정된다. 다만, 이번 유증 물량이 1억5600만주에 달하는 대규모인 만큼 주주가치 훼손은 불가피하다.


유증이 성공해도 경영 정상화까지는 첩첩산중이다. 이광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재무적 안정성은 회복되겠지만, 최근 유가 하락에 따른 글로벌 플랜트 시장 위축으로 빠른 영업 회복 가능성은 낮다"고 판단했다. 유증 후에도 부채비율은 여전히 480%대로 추가 자본 확충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주가 향방의 키는 실적 호전에 달렸다. 조윤호 동부증권 연구원은 "오너의 사재출연으로 유증 실패 가능성이 낮아졌지만 이벤트는 이벤트일 뿐이고, 주가는 결국 2016~2017년 실적에 따라 좌우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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