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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거리 음식, 고급스러움을 입다…백화점 식품관의 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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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거리 음식, 고급스러움을 입다…백화점 식품관의 변신 삼진어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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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을 추구하는 웰빙 트랜드에 맞춰 프리미엄 겨울 간식 각광
서울만두, 프붕, 삼진어묵 등 백화점 효자 상품 등극

[아시아경제 이초희 기자]붕어빵, 어묵, 만두 등 한국의 대표 겨울 간식들이 진화하고 있다. 글로벌 감성을 더해 고급 디저트로 탈바꿈하는가 하면 편견을 깬 다양한 메뉴로 고객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특별함을 입고 신분 상승한 겨울철 간식들이 길거리에서 백화점 식품관으로 무대를 옮겨갔다.


백화점 식품관 속 겨울철 간식들은 다른 곳에서는 맛볼 수 없는 메뉴와 고급화 전략으로 인기몰이 하고 있다. 건강을 추구하는 웰빙 트랜드에 맞춰 고급스러움으로 무장하고 높은 매출 신장률을 보이며 백화점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특히 건강하면서도 이색적인 먹거리에 관심을 보이는 백화점 식품관 고객들이 늘어나면서 매장 앞은 이를 맛보기 위한 사람들로 연일 붐빈다. 백화점들도 고객들의 수요를 만족시키기 위해 겨울철 프리미엄 간식에 집중하며 다양한 먹거리 마련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겨울철 대표 간식인 만두의 다양한 매력을 맛볼 수 있는 곳이 있다.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을 시작으로 압구정점과 판교점에 오픈한 서울만두는 특색 있는 메뉴와 맛으로 만두 맛집이라는 입소문을 타고 있다.


서울만두는 만두 베테랑들의 노하우로 만든 10여 가지가 넘는 다양한 만두 메뉴로 남녀노소 모두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특히 특선 메뉴인 반피만두는 반은 굽고 반은 쪄낸 독특한 조리법으로 인기다.


추운 겨울 길거리에서 호호 불며 먹던 붕어빵이 프랑스에 다녀온 후 고급스러워졌다. 서울 홍대 인근에서 인기몰이 후 작년 현대백화점 압구정 본점에 팝업스토어 형태로 처음 진출한 프랑스에 다녀온 붕어빵(일명 프붕)은 프리미엄 붕어빵 시장을 개척하였다.


일반적인 밀가루 반죽 대신 크루아상 파이 반죽을 사용해 팥 외에 애플망고, 고구마, 인절미 등 특별한 속 재료를 넣어 럭셔리 붕어빵으로 변신해 젊은 층을 겨냥하고 있다.


다양한 필링을 머금은 붕어빵은 고소한 버터 향의 풍미와 각설탕의 달콤한 맛이 더해져 그동안 맛보지 못 했던 붕어빵의 신세계에 빠져들게 한다.


포장마차에서 먹는 어묵에서 탈피해 어묵의 품격을 높인 부산 명물 삼진어묵이 서울로 상경했다. 롯데백화점 잠실점에 첫 매장을 오픈한 삼진어묵은 서울을 넘어 세계 시장까지 발을 내딛고 있다.


값싼 잡어 대신 명태를 주로 사용하며 삼진 어묵 장인들이 매장에 직접 만들어 제공하는 등 고급화 전략으로 고객들의 발길을 사로잡고 있다. 또한 어묵 고로케를 비롯해 다양한 어묵 상품을 내놓으며 어묵의 편견을 깨고 ‘깨끗하고 맛있는 고급 음식’이라는 새로운 이미지를 더했다. 겨울철이 되면서 삼진어묵은 백화점에서 최고의 대접을 받고 있다.




이초희 기자 cho77lov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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