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노해섭 기자]60~70년대 박정희 군사정권 치하에서의 민주화운동과 전남대학교 학생운동을 조명하는 학술행사가 전남대학교에서 열렸다.
전남대학교(총장 지병문)는 25일 오후 교내 용지관 광주은행홀에서 ‘한국민주주의와 전남대 학생운동’을 주제로 학술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이날 심포지엄은 1980년 5·18민주화운동을 비롯 6·3민주화운동(1964년), 민청학련사건(1974년) 등 한국 민주주의 운동사의 중심에 섰던 전남대학교 학생운동의 숭고한 뜻과 가치를 기리고 학술적 의미를 부여하기 위해 마련됐다.
전남대학교 5·18연구소와 전남대학교 민주동우회, 전남대학교 6·3동지회, 민청학련 동지회가 공동주관한 이날 심포지엄에서 참석자들은 “전남대학교 학생민주화운동이 한국 민주주의를 지키고 일으켜 세우는 데 선도적이고 모범적인 역할을 했다”고 정리했다.
오승용 전남대학교 5·18연구소 연구교수는 ‘박정희 통치시기 전남대 학생운동의 의미’라는 주제발표에서 "70년대 전남대 학생운동의 목표는 자유와 권리, 민주헌정질서 회복이었으며, 이는 ‘민주화’라는 담론을 통해 대중에게 전파됐다”고 말했다.
박석무 다산연구소 이사장은 ‘전남대의 6·3민주화운동’이란 토론을 통해 "1964년 굴욕적인 한일회담에 반대해 일어난 전남대 학생들의 6·3민주화운동은 역사적 정의를 실현하기 위한 민족운동의 하나였다”고 규정했다.
송정민 전남대학교 신문방송학과 명예교수는 ‘전남대학교의 반독재투쟁’이란 토론에서 "60년대 말 삼선개헌 반대, 70년대 초 교련반대 등 반독재투쟁의 선봉에는 늘 전남대학교 학생들이 있었다”고 밝혔다.
지병문 총장은 환영사에서 “전남대학교 학생들은 시대의 지성인으로서, 늘 자신의 안위보다는 역사와 시대에 대한 고민을 앞세웠고 ‘저항과 참여’의 시대정신을 앞장서 실천했다”면서 “이처럼 자랑스러운 전남대학교의 민주화운동 및 학생운동 역사는 학문적·이론적으로 정립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박해광 전남대 5·18연구소장은 개회사를 통해 "6·3민주화운동, 전국민주청년학생총연맹 운동, 함성지 사건, 교련반대운동 등 전남대학교 학생들의 민주화를 향한 열망이 80년 5·18민주화운동을 추동하는 힘이 됐다”고 말했다.
노해섭 기자 nog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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