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치솟고 있는 달러화 가치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금리인상을 단행하는 데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Fed의 금리인상에 대한 기대감으로 돈이 몰리면서, 달러화는 강세를 보이고 있다. 달러화 가치는 이날 호주달러 가치 대비 1% 상승했으며, 유로화 대비 달러화가치 역시 7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또 10개국 통화대비 달러가치를 반영한 블룸버그 달러 현물지수 역시 이달 들어 12년만의 최고치로 뛰어올랐다. 런던 ICE시장에서 거래되는 달러인덱스 가격 역시 올들어 유로화 대비 58%, 엔화 대비 14% 올랐다.
하지만 이같은 달러화 강세는 조만간 금리를 인상하려는 Fed의 재닛 옐런 의장과 정책담당자들에게 딜레마를 안겨주고 있다. 달러화 가치가 상승하면 수입물품 가격이 하락, Fed의 물가목표치인 2%를 달성하기가 어려워지기 때문이다.
루츠 카포위츠 코메르츠뱅크 AG 전략분석가는 "최근 발표문을 살펴보면 Fed는 여러 차례 강달러의 영향력에 대한 우려를 표하고 있다"며 "금리인상 사이클을 시장에서 예상하는 것보다 더욱 조심스럽게 가져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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