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오종탁 기자] 전세에서 월세로 전환하는 가구가 늘어나 올해 3분기에 가계의 주거비 지출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20일 통계청의 '가계동향'에 따르면 지난 7~9월 가계의 실제주거비(월세) 지출은 월평균 7만5400원으로 2003년 관련 통계가 나오기 시작한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었다.
물론 월세가구가 매월 지출하는 주거비는 이보다 훨씬 많다. 전세가구, 자가보유 가구의 주거비가 통계에 '0원'으로 잡혀 이들이 포함된 전국 8700개 표본가구의 평균 주거비를 실제 월세 지출보다 낮추는 효과를 내기 때문이다.
평균 주거비가 올랐다는 것은 월세로 전환한 가구가 그만큼 많아졌다는 뜻이다. 원금이 보전되는 전세는 가계의 '지출'이 아니라 '자산'으로 잡힌다.
특히 올해 3분기 주거비는 작년 같은 기간보다 23.5% 올라 증가율이 가장 높았다.
주거비는 지난해 1분기 월 6만2100원에서 2분기 6600원으로 떨어졌으나 지난해 3분기 6만1100원, 4분기 6만3400원, 올해 1분기 7만1500원, 2분기 7만3900원 으로 꾸준히 오르고 있다.
세종=오종탁 기자 ta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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