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역사상 두 번째로 큰 다이아몬드가 발견됐다.
캐나다 채굴업체 루카라 다이아몬드는 19일(현지시간) "아프리카 보츠와나에서 1111캐럿짜리 다이아몬드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테니스공 정도 크기의 이 무색 다이아몬드는 지난 1905년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발견된 3016캐럿짜리 컬리난 다이아몬드에 이어 두 번째로 큰 것이다.
이번에 발견된 다이아몬드는 아직 세공을 거치지 않은 원석이어서 가격이 어느 정도 될지 예측하기는 어렵다. 하지만 이 다이아몬드가 순수하고 희귀한 자연산 다이아몬드만 받을 수 있는 'IIa' 등급인 것을 고려하면 가격은 매우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루카라가 지난 6월 판매한 342캐럿짜리 IIa등급 다이아몬드 가격은 2060만달러였다.
루카라 측은 세공과 감정 과정 등을 고려하면 올해 안에 다이아몬드를 내놓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일단 크기가 너무 커 자사가 보유한 스캐너에 다이아몬드가 맞지 않는다는 설명이다. 그라프 다이아몬드와 같은 유명 보석 매매업체들이 다이아몬드를 사들인 뒤 어떻게 분리·가공할지 결정할 가능성이 높다.
영국 투자은행 판무어고든의 키에른 호지슨 원자재 애널리스트는 "매우 값비싼 다이아몬드가 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정확한 가격은 가공을 거치면서 자르는 각도와 형태, 색깔 등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다이아몬드 발견 소식이 전해지면서 이날 캐나다 토론토 증시에서 루카라 주가는 37% 급등했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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