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아시아경제 김형민 기자] 홍명보(46) 전 축구대표팀 감독이 현장 복귀의 가능성을 열어뒀다. 당장은 아니고 시간을 갖고 신중하게 고려해 본 뒤에 움직이겠다고 밝혔다.
홍명보 전 감독은 16일 자신이 이사장으로 있는 홍명보장학재단이 주최하는 '제 9차 코리아 쉴드 프로젝트(이하 K.S.P) 첫 훈련에 나섰다.
이날 훈련을 진행하기에 앞서 취재진과 만난 홍 전 감독은 최근 자신을 둘러싸고 제기된 현장 복귀 설에 대해서 입장을 밝혔다. 지난해 6월 브라질월드컵에서 국가대표팀을 이끌고 지휘봉을 내려놓은 이후 홍명보 전 감독은 휴식을 취했다. 이사장으로 재단에 관련된 일에만 충실하고 미국에서 가족들과 시간을 주로 보냈다.
벤치를 떠난 지 1년이 조금 넘은 현 시점부터 감독 복귀에 대한 이야기가 곳곳에서 나왔다. 지난 9일에는 일본 매체 '스포츠호치'가 일본 J리그 알비렉스 니카타의 차기 사령탑 후보로 보도해 눈길을 끌었다.
홍명보 전 감독은 "그동안 연령별 대표팀 코치진으로 10년에 가까운 긴 시간을 보내면서 사명감을 갖고 해야 할일을 하다 보니 가족들과 시간을 많이 보내지 못했다. 월드컵 이후에는 이러한 부족했던 부분들이 채워졌고 하지 못했던 역할들도 했다는 생각도 든다"면서 "좀 더 시간을 가지고 꼼꼼히 체크를 해서 복귀를 결정해야 할 것 같다. 아직까지 현장에 복귀해야 겠다는 생각을 하는 것은 아니고 조건이 맞아야 가능한 일"이라고 했다.
한편 지난 2011년부터 시작된 K.S.P는 올해로 4년째를 맞이했다. 홍명보 이사장을 비롯한 코치진이 1박 2일 동안 현재 중, 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수비 유망주들을 대상으로 그들의 노하우와 선진 수비 축구 시스템을 전수하는 것을 내용으로 한다. 매년 두 번씩 진행되는 데 한국축구의 대형수비수 부재의 문제를 해소하는 데 목적을 둔다.
김형민 기자 khm19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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