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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유통업계 전망 '우울'…믿었던 편의점도 성장률 둔화(종합)

시계아이콘읽는 시간1분 16초

내년 유통업계 전망 '우울'…믿었던 편의점도 성장률 둔화(종합)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 행사장임에도 구경을 하는 고객들이 적어 한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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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 잇단 출점으로 총 점포면적은 증가하나 효율성은 기대 이하 전망
대형마트도 내년 2~3% 성장에 그칠 듯…편의점도 올해보다는 성장 둔화

[아시아경제 이초희 기자]수 년째 경기침체와 소비부진으로 매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유통업계가 내년에도 매출 회복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특히 지난해부터 나홀로 고공성장을 하고 있는 편의점도 내년에는 성장세를 이어가되 증가폭은 둔화될 것으로 추정됐다.

이준기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12일 백화점과 대형마트, 홈쇼핑 등이 내년에도 매출 성장은 힘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올해 고공성장한 편의점은 내년에는 소폭 하락 반전을 예상했다.


지난해 역성장에 이어 올해 역시 매출 성장이 미미할 것으로 관측되는 백화점은 올 하반기부터 출점 스케줄이 이어지며 총 점포면적은 큰 폭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백화점의 점포효율성은 이미 2011년 이후로 하향추세에 있다. 이 연구원은 "신규출점을 통해 매출 성장은 기대 이하에 그칠 것"이라며 "백화점의 신성장동력인 아울렛, 복합쇼핑몰, 온라인 등도 근본적인 해결책은 되기 힘들 것"이라고 진단했다.


아울렛은 이미 출점 경쟁으로 성장률 정체, 한정된 부지 공간과 기존 점포와의 매출 잠식이 우려되고 온라인몰과의 잠식 효과가 가장 큰 산업이기에 온라인채널의 확장도 어렵다는 이유를 들었다.


복합쇼핑몰, 식품부문 강화 등은 트래픽 유도에 훌륭한 전략이나 백화점의 이익률을 잠식한다는 분석이다. 그는 "출점 없이 성장이 쉽지 않은 국면에서 백화점들은 투자효용의 측면에서는 부적합한 의사결정을 내리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대형마트의 경우 영업규제 영향 악화 이후 회복을 기대하던 올해 역시 매출 성장은 미미할 것으로 예상했다. 내년에도 대형할인점 전체 매출 성장은 2~3%대에 머물 것으로 내다봤다.


내년 유통업계 전망 '우울'…믿었던 편의점도 성장률 둔화(종합) 영등포 홈플러스 문래점. 주말임에도 불구 고객들이 크게 줄면서 매장안이 썰렁하다.


이 연구원은 "결국 본격적으로 업체간의 차별화를 통한 시장점유율 경쟁이 시작될 것"이라며 "업체간 차별화는 소비경험의 제공(여가 기능)과 차별화 상품(PB)에서의 경쟁력이 관건"이라고 지적했다.


편의점은 올해보다 매출 및 이익 성장률의 하락이 불가피할 것으로 봤다. 그러나 장기 성장 가능성에 대해서 의문을 가질 필요는 없을 것으로 판단했다.


그는 "도시락 등 식품 부문 성장과 상품개발, 서비스개발(은행, 세탁, 납부, 택배, 보관)을 통해서도 집객력 증대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편의점의 인구당 점포수는 한국과 일본이 이미 비슷한 수준이다. 일본의 매년 점포수 성장률은 6~7% 수준. 그는 "질적 성장을 통한 구매 단가 상승으로 점포당 매출액에서 일본과의 간격 좁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일본의 도시락 관련 매출은 30%인데 비해 한국은 5%에 불과하다.


TV홈쇼핑의 경우 수익성은 좋으나 성장성이 정체되고 있는 반면 온라인쇼핑은 성장성 높으나 수익성이 부진한 상황이다. 최근에는 온라인채널의 성장성 마저 둔화되는 추세다.


김 연구원은 "톱 라인의 성장이 힘들어지면 비용 절감은 불가피하다"며 "내년 홈쇼핑사들 이익은 소폭 증가, 이익률 감소 흐름은 마무리 국면이 예상된다.


그는 이어 "홈쇼핑 업황의 부진은 소비여력이 감소하면서 고객이 이탈하는 백화점과는 다른 성격"이라면서 "홈쇼핑 채널은 합리적인 소비 채널로 인식돼 있으며 TV+온라인이라는 고객 접점 포인트는 기타 채널보다 확연히 높은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초희 기자 cho77lov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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