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랜드, 中 광군제 기간 국내 기업 중 매출 1위 달성
하루 동안 317억, 중국이랜드 온라인에서도 통했다
이랜드차이나, 글로벌 패션 기업 중 TOP3 안에 들어
[아시아경제 이초희 기자]'헌트, 브렌따노, 언더우드' 국내에서는 사라진 이랜드의 의류 브랜드다.
중저가 시장을 타깃으로 국내 시장에서 승승장구하던 이랜드는 이 시장으로 글로벌 SPA브랜드들에게 넘겨준 뒤 중국에서 역전의 성공신화를 썼다.
100여개에 달하는 브랜드를 갖고 있어 브랜드 공장으로 불리는 이랜드는 지난 2006년 일부 브랜드들의 국내 사업을 접고 1996년에 중국에 들어갔다.
국내에서 문을 닫은 브랜드들을 들고 갔지만 이랜드의 전략은 적중했다. 현지진출 3년만에 매출 100억원을 달성하는 등 성공하기 힘들다는 중국에서 입지를 굳히기 시작했다.
대표적인 중국 내 성공 기업으로 꼽히는 이랜드가 중국판 블랙프라이데이로 불리는 광군제 기간에 또 한번 성공적인 대기록을 세웠다. 11일 하루동안 1억7500만 위안(한화 약 317억원)을 판매한 것.
이랜드그룹은 12일 광군제에서 온라인 쇼핑몰 티몰을 통해 이랜드 차이나가 1억7500만 위엔 (한화 약 317억) 매출을 올렸다고 밝혔다.
이는 국내에서 중국에 진출한 기업 중 1위 매출이며, 글로벌 패션기업 중 상위 3위에 들어가는 수치다.
이랜드 관계자는 "폭증하는 주문량에 맞추기 위해서 물류 직원을 기존보다 10배 이상 늘렸을 정도" 라며 "중국 내 이랜드 브랜드에 대한 신뢰와 인기가 온라인으로 그대로 이어지게 되면서 신기록 매출을 달성하게 된 것 같다" 라고 밝혔다.
이랜드는 알리바바 그룹이 운영하는 온라인 쇼핑몰 티몰(天猫)에 티니위니, 이랜드, 로엠, 스파오 등 18개의 패션 브랜드들이 입점해 있다.
특히, 이달 1일부터 시작 된 사전 예약 구매를 통해 약 2110만 위엔(한화 약 40억원)의 상품이 판매 되며 성공 조짐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판매 베스트 상품으로는 ▲1위 티니위니 후드티 (4000장) ▲2위 티니위니 다운점퍼(3600장) ▲3위 이랜드 트렌치코트(3200장)이며, 모두 2시간 만에 완판을 기록했다.
한편, 이랜드는 2013년 알리바바그룹이 운영하는 온라인 쇼핑몰 티몰을 통해 광군제에 처음으로 참여하여 50억원의 매출을 올렸으며, 지난해에는 220억원의 매출을 올린바 있다.
이초희 기자 cho77lov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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